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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아름다움 화폭에 담아

일상의 아름다움 화폭에 담아 노화랑서 도상봉 화백 전시회 엄격한 사실주의 정신에 일관했던 도상봉(1902-1977) 화백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 종로구 관훈동 노화랑(02~732-3558)은 11일부터 20일까지 도상봉의 작품을 일반에 선보이는 전시회를 갖는다. 함경남도 홍원에서 태어난 도상봉은 1920년대 중엽의 초창기 양화계에 등장한 뒤 한국적 양화계의 발전 흐름 속에서 75년의 화필생애를 두드러지게 빛낸 작가이다. 도상봉의 작품세계는 매우 엄격한 명징함과 투명성 그리고 사물을 꿰뚫어 보는 관조성이 두드러진다. 작품의 기법 역시 자기만의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구열 한국근대미술연구소장은 『도상봉은 주제 대상의 실재감에 대한 엄격한 관조에서 시작하여 그 존재의 본질적 리얼리티와 자연적 또는 현실적 아름다움의 본질을 명확하고 무게있게 중후한 표현을 추구했다』고 말햇다. 도상봉은 작품 주제 역시 모두 그의 생활주변과 자연환경의 산책 속에서 사실주의 화가와 자연주의 지향의 작가들의 일반적 소재로 선택되었다. 작가는 일상적인 생활과 자연의 속성을 매우 사랑하고 있었다는 점은 작품 속에 그대로 드러난다. 그러면서도 균형과 절제로 일관된 화면구성은 작가가 평정심을 중요시하고 예술이 주는 안돈을 무척 집요하게 추구했음을 알 수 있다. 작가의 색채는 아무리 밝고 명랑한 색상의 대상일지라도 어둡고 무거운 색이 겹쳐지거나 곁들여지면서 결코 밝은 그림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한다. 이경성씨는 이에 대해 『그러한 표현감정은 작가의 미의식의 권위주의적 본성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고 평했다. 도상봉은 전통적 일반성의 소재에 따라 인물, 정물, 풍경화를 그렸지만, 1950년대 후반부터는 꽃과 과일을 주로 주제삼은 정물화와 고궁의 정취 등을 다룬 풍경화에 전념하여 깁버과 화면 구서에서 전형적인 도상봉의 세계를 구체화시켜 나간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1950년대부터 70년대에 걸친 그림들이다. 정물화에서는 작가가 끊임없이 소재로 취하고 즐긴 라일락, 국화, 백합, 코스모스 등을 조성시대의 백자 항아리에 꽂아 그린 것들과 사과, 배, 포도, 토마토, 야채 등에 모양좋은 서양술병, 또는 작가가 애용하던 살담배 파이프 등이 곁들여진 화면들을 볼 수 있다. 화면 속의 백자 항아리는 도상봉이 높은 안목으로 입수하여 애장하고 있던 고미술품이다. 풍경화에서는 청년화가 때부터 거듭 그린 작가의 화실 인근의 성균관 건물들과 역사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경복궁 향원정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 그밖에 역사적 관광지이자 유명한 자연풍치지역인 광릉 주변의 삼나무 거목숲을 산책객들의 점경을 곁들여 주제삼은 화면을 대할 수 있다. 이용웅기자 입력시간 2000/10/10 18:1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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