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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정보당국, 휴대폰 MDL월경 차단 고심

전파월경차단 기지국 설치ㆍ휴대폰 암호장비 장착

'휴대전화 전파 월경을 차단하라'. 군 관계자와 정보 요원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의 통화 내용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데 군 및 정보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국군기무사령부가 11일 국회 국방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기무사는 휴대전화가 급속히 보급되기 시작한 1999년부터 휴대전화의 보안실태를 정밀 분석한 결과, 보안에 허점이 있다고 판단해 유관기관에 물리적인 통제 방안을 강구토록 하고관련 첩보를 제공했다. 기무사는 장병들이 군대내에 휴대전화를 반입할 때를 대비한 통제지침을 수정. 보완하도록 군 보안업무시행규칙 개정을 권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북한군이 우리 군의 휴대전화를 감청하지 못하도록 군용 휴대전화에 보안 모듈(암호장비)을 장착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군사기밀 유출을 저지하기 위해 아예 합법적인 휴대전화 감청 장비를 도입하는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전파가 북측지역으로 넘어가 북한군이 자체 통신장비로 감청할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국가정보원도 휴대전화 전파의 월경을 방지하려고 MDL 인근 지역에 전파월경차단 기지국을 설치, 운용하고 있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동용 전파 탐지장치로 추적한 결과 남측에서 북측으로 넘어가는 의심스런 전파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를 차단하는데 상당한 힘을쏟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통신감청 능력은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한나라당 송영선(宋永仙) 의원은 지난 달 23일 국방부.합참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에서 국방정보본부가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북한은 남한 전방의 군사시설을대상으로 정보수집에 주력하고 있고, 남한 전역에 대한 신호정보 수집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기무사는 을지훈련 등 대규모 훈련 때 훈련부대간 통신망을 대상으로 전파월경여부를 점검한 결과, 무선 통신장비별 통달 거리까지 월경이 가능해 이 거리상에 위치한 북한군이 전파를 감청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송 의원은 말했다. 실제로 지난 해 군단급 야외기동훈련과 을지훈련 기간 전파월경을 측정한 결과,14개 부대의 80개 무선통신망 가운데 33개망이 북한지역으로 월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북한군은 고위 간부들에게 한정해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군당국은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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