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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참사 희생자 이르면 14일께 신원확인 가능

DNA 모두 확보

이천 화재참사 희생자 이르면 14일께 신원확인 가능 DNA 모두 확보 이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co.kr 지난 7일 발생한 이천 냉동창고 화재 참사로 숨진 희생자 40명의 신원이 이르면 오는 14일 최종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발생 사흘째인 9일까지 지문과 유류품 확인으로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16명. 시신이 심하게 손상돼 식별이 불가능한 나머지 24명의 희생자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신원확인단에서 유전자 감식을 통해 신원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9일 "이르면 14일 희생자와 유족들의 DNA를 대조해 희생자 40명 전원의 가족관계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날 사망자 40명의 DNA를 모두 확보, 유가족들의 것과 대조작업을 벌이는 한편 이천시 전ㆍ현직 건축부서 관계자 2명을 소환해 '코리아2000' 인ㆍ허가 과정의 불법성이나 비리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법무부도 이날 화재 참사로 숨지거나 부상당한 외국인 가족이 가족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만 갖추면 90일 동안 국내에 머물 수 있는 비자를 발급해주기로 해 신원확인작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번 참사로 숨진 외국인은 중국 12명, 우즈베키스탄 1명이며 부상당한 외국인은 중국 1명, 우즈베키스탄 1명이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입국 뒤에도 배상 문제 등으로 체류가 길어질 경우 기간을 연장해주고 수시로 자국을 오갈 수 있게 재입국도 허가해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법무부는 또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외국인이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체류 기간이 만료되더라도 바로 연장해줄 방침이다. 이번 참사의 원인과 책임 소재에 따라 누가 어떤 처벌을 받을지도 관심사다. 아직까지 화인(火因)과 사고 책임 소재가 가려지지 않아 단정할 수 없지만 '코리아2000' 운영사 대표와 건축ㆍ설비 공사 총책임자, 냉동설비공사 책임자 등은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우에 따라 하청업체 관계자들도 줄줄이 처벌대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숨진 중국 동포 김군(26)씨가 독립운동가 김규식 장군의 후손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씨의 아버지 김용진(57)씨는 김좌진ㆍ이범석 장군과 함께 독립군 북로군정서를 조직하고 청산리 전투 등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 김규식 장군의 외증손자다. 김용진씨의 외조부 김성로씨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로 알려졌다. 이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김용진씨는 "항상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지만 아들은 중국 국적으로 불타 숨져 보상마저 불투명하다"며 "조국이 내 아들의 목숨마저 차별한다면 참지 못할 것"이라고 울음을 삼켰다. 입력시간 : 2008/01/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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