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 약세 속에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68.6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4원 내렸다. 전날 달러당 1,070원선을 겨우 지킨 원·달러 환율은 이날 1,067.0원으로 거래가 시작된 뒤 1,066원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미국의 올 1분기 성장률 발표와 30일 새벽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언급이 성명에 담길 것이란 관측이 유력한 상황이다. FOMC의 성명서가 예상대로 비둘기파적으로 나타날 경우 달러화 약세는 이어지고 원화는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전날부터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00원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개입을 경계하는 심리가 강해진 것이 원·달러 환율 하락폭을 줄였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FOMC가 비둘기파적 성명을 내놓더라도 미처 나오지 못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집중될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