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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박·이, MBC 백분토론에서 난타전

박지원 “문후보 호남총리 파문, 드디어 사고쳤다. 노련한 김무성 상대하겠나”

문재인 “야당 대표 목적이 여당 대표와 잘 지내는 것 아니다. 박,새누리당 같다”

이인영 “낡은 질서, 부끄러운 과거 청산위해 미래인 나에게 기회달라"

(서울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27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토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문재인(왼쪽부터)· 이인영· 박지원 후보가 사전 녹화를 준비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당권경쟁에 뛰어든 문재인·박지원·이인영 후보가 27일 ‘MBC 백분토론’에 출연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세 후보는 공중파 방송에서 진행되는 첫 토론회답게 발언의 수위를 끌어올려 경쟁 후보들과의 설전을 마다하지 않았다.공격의 포문을 연 것은 박 후보였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호남 총리론’을 문제 삼고 집요하게 공격했다. 문 후보가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와 관련 “호남에서 총리가 나왔으면 더 좋았겠다”라고 말 한 것을 파고든 것이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호남총리론을 거론해준 것은 고맙다”면서도 “총리를 가지고 지역을 거론해 많은 소동을 일으키고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까지 하셨다. 드디어 사고 치셨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노련한 정치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완구 총리를 상대해야 하지만 문 후보는 아직 불안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문 후보는 “이완구 총리 내정자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인사이기 때문에 그런 우려로 드렸던 말씀”이라며 “박 후보의 주장은 마치 새누리당 같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박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서도 “486이 한 것이 뭐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386이 586이 되는 동안 후배를 양성하지 못했을뿐더러 이 후보는 지난 2010년에도 세대교체만을 주장했을 뿐 그대로”라며 “486이 아무것도 하지 못해 당이 늙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우리의 낡은 질서와 부끄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로 가기 위해선 미래인 저에게 길을 내주셔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문 후보는 박 후보의 공세엔 공세로, 이 후보의 정책적 비판엔 정책으로 대응하는 등 맞춤형 전략을 펼쳤다.

우선 그는 이 후보의 ‘최저임금 (시간당) 1만 원’ 공약이 현실성이 없는 급진적 공약이라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최저임금을 1만 원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공약했지만 미국 의회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며 “최저임금 만원은 좋지만 아르바이트생을 쓰는 영세업자가 감당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최저임금 만원으로 8시간씩 20일을 일해야 160만 원을 받게된다”며 “이것이 급진적이라고 하신다면 저는 급진적인 길을 가겠다”고 응수했다. 이어 “이미 현 정부에서 연 7%씩 최저임금을 올리고 있다”며 “우리가 집권해서 10%씩 올리면 최저임금 1만 원이 돼 현실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해서도 “야당은 김무성 대표와 잘 지내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라고 역공을 펼쳤다. 박 후보가 김 새누리당 대표와의 경험을 토대로 “협상을 잘해낼 수 있다”고 강조하자 이에 반격을 펼친 것이다. 문 후보는 “야당 대표가 김무성 대표와 잘 지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야당으로서의 견제”라며 “김 대표와 경제 전반에 대한 정책을 가지고 맞짱 토론을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 후보는 당권 레이스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후보와 차별점을 두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박 후보가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당시 이해찬 전 총리와 ‘이박연대’를 꾸려 원내대표를 차지한 것에 대해 “박 후보가 문 후보의 친노 계파 패권주의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략공천의 필요성을 밝힌 두 후보를 향해 “전략공천을 폐기해야 한다”며 “신인의 진입은 쉽게, 다선 중진은 어렵게 공천 룰을 만들어 정치신인이 우리당에 꿈과 희망을 갖게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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