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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사 설계부실 탓”/건설종사자 1천81명 설문
입력1997-11-11 00:00:00
수정
1997.11.11 00:00:00
◎기술불족 23%시공적당주의 18% 꼽아우리나라 건설 종사자들은 부실공사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를 설계 능력 부족 때문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계대로만 시공하면 부실이 없다는 생각은 1백명중 6명꼴에 불과해 설계분야에 대한 건설 종사자들의 인식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건설교통부가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최근 정부와 공공발주기관 종사자 3백22명, 설계·감리종사자 3백54명, 시공업체 종사자 4백5명 등 건설관계 종사자 1천8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0일 나타났다.
건설종사자들은 부실이 아직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설계기술 능력 부족 및 부실을 꼽은 사람이 23%로 가장 많았고 현장 기능공의 적당주의 및 능력부족(18.5%), 저가입찰(12.6%), 총체적 책임의식 부족(11.2%), 불법 하도급(7.5%)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사의 경우 기능공의 적당주의 및 능력부족이 18.6%로 가장 많았고 설계 능력 부족과 저가입찰이 각각 16.7%와 16.2%를 차지한 점에 비춰 올해는 부실의 근본원인에 대한 종사자들의 심각한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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