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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인터로조 "콘택트렌즈 中·러 시장공략· 세계 5위 도약"

하반기 평택 제2공장도 가동<br>미국·독일 등 수출 크게 늘어<br>올 매출 230억·영업익 81억 목표



"아큐브 등 글로벌 콘택트렌즈 브랜드들이 과점하고 있는 국내와 미국ㆍ독일 등 선진국 시장은 물론 이들의 지배력이 낮은 신흥시장, 특히 중국처럼 소비력이 커지면서 콘택트렌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시장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톱5로 올라서겠다." 토종 콘택트렌즈 업체인 인터로조(브랜드 '클라렌')의 노시철(58ㆍ사진) 대표는 "아큐브ㆍ바슈롬ㆍ쿠퍼비젼ㆍ시바비젼 등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메이저 4개 브랜드가 국내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시장에 먼저 진입한 경쟁 기업일 뿐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 대표는 "콘택트렌즈 제조 기술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업체 간 차이가 무의미하다"며 "인터로조의 제품 경쟁력은 이들과 비교해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콘택트렌즈 시장은 선점 효과가 승패를 크게 좌우한다. 존슨&존슨의 아큐브가 대표적이다. 아큐브는 국내시장 진출 첫해 매출이 10억원에도 못 미쳤지만 1회용인 '원데이(1day) 렌즈'란 필살기를 발판삼아 시장의 절대 강자로 우뚝 섰다. 2009년말 아큐브의 시장점유율은 60.7%로 2~5위인 바슈롬(7.1%), 쿠퍼비젼(6.9%), 시바비젼(4.3%), 인터로조(1.7%) 등을 압도한다. 국내 1위 콘택트렌즈 제조업체인 인터로조가 일반인에게 다소 낯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노 대표는 "소프트렌즈ㆍ하드렌즈 등 중기(中期) 착용 렌즈가 대세를 이루던 시기에 단기 착용하면 많이 팔 수 있다는 아큐브의 전략이 적중했던 것"이라며 "이 때부터 시작된 선점 효과가 지금 아큐브의 위상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인터로조도 아직 메이저 업체의 손때가 덜 묻은 중국ㆍ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 대표는 "신흥시장은 선진시장에 비해 메이저 브랜드의 지배력이 낮아 이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중국처럼 소비력이 커지면서 콘택트렌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곳이 1차 공략지"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2007년 22억원이던 국내 매출이 3년만인 지난해 38억원으로 73% 늘어나는 사이 수출은 185%(46억→13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비중도 68%에서 78.6%로 높아졌다. 의미있는 공급계약도 따냈다. 인터로조는 지난달 29일 중국 호리엔사와 36억7,600만원 규모의 콘택트렌즈 공급계약을 맺었다. 2009년 매출액의 26.09%나 되는 대형 계약이다. 인터로조는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첫삽을 뜨기 시작한 경기도 평택 제2공장을 올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신공장은 인터로조가 풀어야 할 숙제인 '규모의 경제'를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표는 "신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라인이 종전 6개에서 11개로, 생산능력(지난해 연산 3,000만개)이 2배 가량 늘어난다"며 "신공장에서는 원데이렌즈를 집중 생산해 관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일본ㆍ중국 등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적 흐름도 양호하다. 매출 신장세가 특히 돋보인다. 인터로조는 올 1분기에 전기보다 30% 늘어난 54억원의 매출을 올려 분기 기준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15억원으로 23.5% 증가했다. 미국ㆍ독일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다 국내에서도 '클라렌'마케팅 강화로 일회용 렌즈 판매가 가파르게 늘어난 결과다. 올해 예상실적은 매출액 230억원, 영업이익 8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0.68%, 24.62% 늘려잡았다. 노 대표는 "콘택트렌즈 시장은 후퇴할 리스크가 없는 대표적인 영역으로 매년 자연스럽게 성장한다고 보면 된다"며 "국내시장에서 '클라렌'의 점유율이 확대되는 추세이고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도 추가 공급계약이 예정돼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로조의 현 주가는 9,900원(29일 종가) 으로 공모가 1만2,000원을 크게 밑돈다. 노 대표는 "일부에서 공모가 자체가 높았다는 말도 하지만 공모가는 우리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했다고 본다"며 "(투자자들이) 매출 규모가 작다는 것을 인터로조의 단점으로 꼽고 있지만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이 같은 우려도 해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30년 넘게 무역업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바이어든, 투자자든, 종업원이든, 회사와 관계된 사람들에게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안다"며 "투자자에 대한 신뢰를 실적으로 확인시켜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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