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는 2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지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 유럽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은 낮아지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USB, RBS, 도이체뱅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금리 전망을 '동결'에서 '0.25%포인트 인하'로 수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30일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최근 올 1ㆍ4분기 경제성장률과 고용지표 등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던 출구전략 논의는 물밑으로 가라앉고 양적완화 연장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물론 FOMC는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확대 등과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당장 내놓을 가능성은 거의 없고 경기 전망도 "고용 시장은 회복되고 있지만 하방 위험이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발언 강도가 높아지면서 양적완화 확대를 시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 경제 지표도 나온다. 미국의 경우 3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ㆍ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1일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2일 국제수지와 노동 생산성, 3일 고용 동향과 ISM 서비스업 지수가 발표된다.
2일에는 유로존과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되면서 앞으로 글로벌 경기 향방을 진단하는데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도 시장조사업체인 마킷과 일본자재관리협회(JMMA)가 공동으로 집계하는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제조업 지표와 실업률 등 고용지표를 공개한다.
막바지에 이른 미국 기업의 1ㆍ4분기 실적 발표도 관심사다. 미국 대표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업체인 페이스북은 전년동기 대비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GM, BP 등 제조업ㆍ에너지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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