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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프랜차이즈 "中 공략 박차"

"글로벌화 교두보 삼자" 신규 진출·매장 확대 잇달아


중국 서북부 중심도시인 센양(瀋陽) 서탑거리. 센양에서도 유흥가로 손꼽히는 이곳에 지난 달 10일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인 태창가족이 지상 4층 규모의 생맥주전문점 '쪼끼쪼끼(好吉好吉ㆍ하우지하우지)'를 오픈했다. 1층은 카페, 2층과 3층은 각각 호프집과 패밀리레스토랑 형태인 쪼끼쪼끼 서탑점은 개점 한달 도 채 안된 지난 주말 이틀간 5만 위안(한화로 약 65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태창가족, 스티븐스코리아 등이 중국에 새로 진출한데 이어 이미 진출한 업체들도 점포를 확대해 글로벌화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태창가족은 센양에 이어 지난 달 쑤저우(蘇州)에도 매장을 오픈, 운영 중이다. 태창가족 권순만 해외사업담당 이사는 "서탑거리는 한국인 주재원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지만 고객의 70% 이상이 현지인"이라면서 "2분기 중으로 센양시내 중심가에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핫도그전문점 '뉴욕핫도그&커피'를 운영하고 있는 스티븐스코리아는 최근 스페인의 강화마루 전문업체인 'FINSA'의 아시아 에이전트인 핀에프앤씨와 중국내 가맹점 개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미 시장조사를 끝마친 상태며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의 대형 쇼핑몰 입점을 앞두고 있다. 스티븐스코리아는 중국내 3,000호점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베이징 옌사지역에 진출한 '놀부 항아리갈비'는 110평 규모의 매장에서 하루 평균 3만위안(약 4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선전하고 있다. 놀부 관계자는 "다국적기업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고객의 60~70%가 외국인"이라면서 "상반기 중으로 2호점을 오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중국에 진출한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수는 20여개가 넘는다. 하지만 현재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10개 안팎에 불과하다. 너무 일찍 진출했거나 준비 소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짐을 싼 업체가 적지 않다. 하지만 2004년 중국 유통시장 개방에 맞춰 진출한 업체들은 철저한 준비와 차별화 전략으로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업종이 베이커리전문점. 2004년 상하이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신선한 원료를 사용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고급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 현재 2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들어 베이징에 이어 텐진 등지로도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을 중심으로 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뚜레쥬르'는 올해 상하이 등지에 6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내년부터 가맹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바비큐보스치킨' '옛골토성' '오발탄' '홍초불닭' 등 치킨ㆍ닭요리 브랜드들이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중국내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해 온 이들 업체들은 올해부터 매장 수를 대폭 확대하는 등 가맹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3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프랜차이즈박람회에도 외식업종을 중심으로 다수의 업체가 참가해 중국시장 진출을 타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창업시장이 위축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찾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늘고 있다"면서 "중국내에도 프랜차이즈 업체 수가 3,000여개에 이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철저한 시장조사와 차별화 전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을 거두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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