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설] 디자인과 중소 IT 기업의 상생
입력2007-09-11 16:46:34
수정
2007.09.11 16:46:34
세계적인 유명 디자이너 김영세씨가 이끄는 디자인 업체 이노디자인이 중소 정보기술(IT) 업체 세 곳과 협력해 프리미엄 IT 기기를 생산, 세계시장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노디자인이 디자인ㆍ제품기획ㆍ마케팅ㆍ유통을, IT 업체들이 제품생산을 맡는 방식이다. 이 제휴는 디자인 업체와 IT 기업의 새로운 협업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휴대폰ㆍMP3P 등 IT 제품에서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선택기준의 주요 요소가 됨에 따라 디자인과 생산업체 간 제휴가 확대되는 추세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뱅앤올룹슨, LG전자와 프라다의 명품 휴대폰 생산이 말해주듯 브랜드 파워, 기술 등에서 세계적 명성을 가진 대기업 간의 제휴, 그리고 생산업체가 주도하는 제휴가 대부분이다.
이노디자인과 중소 IT 업체의 협력은 이와 다르다.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디자인ㆍ브랜드면에서 취약한 중소기업과의 제휴이다. 또 이노디자인이 디자인 분야만이 아니라 제품생산과 유통까지 맡게 됨으로써 디자인 업체가 주도하는 제휴다. 이들의 제휴는 자사의 취약 부문 보완은 물론 한걸음 더 나아가 자사에 아예 없는 분야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제휴라 할 수 있으며 그래서 협력효과도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이노디자인으로서는 자사가 갖지 못한 제조 노하우를 축적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반면 기술력은 탁월하지만 디자인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가 떨어져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도 제값을 받지 못하거나 판매확대가 어려워 성장에 곤란을 겪는 중소 IT 업체들은 판매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선뜻 손을 내밀 수 있게 만드는 디자인을 확보하면 그만큼 경쟁력은 높아진다. 이노디자인을 통해 디자인과 브랜드 약점을 보완함으로써 프리미엄 제품으로 취급을 받거나 종전보다 고가에 팔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디자인만 뛰어나다고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제품의 성능, 애프터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이노디자인과 중소 IT 업체들이 이런 쪽을 잘 보완해 제휴를 성공으로 이끈다면 디자인과 중소기업의 협력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