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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선 직접 타보니 해운인 자부심 생겨요

"맡은 일에 대한 역할 알게돼"… 업무 이해·애사심 효과 톡톡<br>"배에서 서울 사람 보는건 처음"… 육상-해상직원 소통 장으로

승선교육에 참가한 한진해운 신입사원들이 상하이에서 광양으로 가는 컨테이너선 한진네덜란드호의 갑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진해운

"우와~!"

지난 11일 오후 10시 어둠이 내린 서해를 가로질러 운항중인 1만TEU급 컨테이너선 한진네덜란드호의 최상층 선교에 올라 밤하늘을 바라보던 한진해운 새내기들의 입에선 연신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상하이 와이가오챠오(外高橋)항에서 출발해 광양항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선에 승선해 24시간이 흐른 뒤 서해는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고, 하늘의 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형형했다.

한진해운 신입사원 교육의 꽃으로 불리는 컨테이너선 승선교육에 참가한 입사 6개월차 새내기 해운인들은 반짝이는 별을 보며 가슴 속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30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입사하기까지의 노력들과 입사 후 각 부서에서 신입사원으로서 겪은 갖가지 에피소드들에서부터 해운인으로서 장래 포부까지 갖가지 이야기들이 밤 하늘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았다.

지난 1월부터 한진해운 최적화운영팀에서 일하고 있는 남범희 씨는 "회사에서 컨테이너선에 컨테이너를 배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컨테이너선을 직접 타보니 내가 회사에서 무슨 역할을 하는지도 알게 돼 좋다"고 말했다.

경영지원팀에 배치받은 박준협씨는"남들이 타지 못하는 컨테이너선을 타보니 한진해운 직원이라는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1988년부터 신입직원들을 대상으로 컨테이너 승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업무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컨테이너선 승선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한진해운이 유일하다.

컨테이너선이 한진해운의 주력 업무이다 보니 업무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이지만 신입직원들에게는 애사심을 기르는 동시에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 받는 자리다.

승선 둘째 날 저녁에는 해상직원과 육상직원들 사이의 간담회가 마련됐다. 현재 7,500여명의 한진해운 직원 중 해상 직원은 전세계적으로 3,500여명. 이들은 한번 배에 오르면 최소 6개월간은 해상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회사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은 같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오는 일말의 아쉬움은 있게 마련이다. 한진네덜란드호의 기관장 신상협씨의"서로를 이해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인사말을 시작으로 배 안에서 사교의장이 열렸다. 지난해 입사했다는 24살의 3등 항해사 김현중씨는 "배에서 서울 사람을 보는 건 처음"이라며 어린 얼굴에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해운 시황이 어렵지만 한진해운의 교육생들을 위한 투자에는 아낌이 없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이 숙명인 해운업의 기본은 인적 역량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굴지의 무역회사에서 인턴을 경험을 한 최민현씨는"다른 회사에도 합격했지만 교육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한진해운에 온 것은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운 시황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해상직원과 육상직원들이 모두 열심히 하는 만큼 시황도 회사도 곧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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