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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들, 팔아도 하필 이런 때…" 눈총

北도발이후 보유 자사주 대거 매도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대기업 계열사 임원들이 보유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23일 이후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주식을 내다 팔아 상당한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월23일 북한의 도발 이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와 SK가스ㆍSTX조선해양 등 대기업 임원들이 잇따라 보유주식 처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사업부 사장을 포함해 모두 17명의 임원들이 11월23일부터 대거 보유주식 매도에 나서 1만주 이상의 물량을 시장에 쏟아냈다. 이들 가운데 8명은 북한의 도발이 있었던 23일 이후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뒤 관련 물량 거의 대부분을 매도했다. 행사가는 대부분 19만~58만원 사이로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30일 종가 기준 82만6,000원)보다 최소 20만원 이상 낮다. 이에 따라 일부 임원은 10억원이 훨씬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고 나머지 임원 중 상당수도 억대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같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삼성물산의 일부 임원도 보유 주식 중 일부를 북한 도발 이후 매도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의 임원도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회사 주식 전량을 시장에 내놓았다. 다른 그룹 계열사 임원도 마찬가지다. SK가스의 한 임원은 60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금감원에 신고했고 STX조선해양의 상무도 보유주식의 절반 이상을 11월25일 팔았다. 반면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도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현대하이스코ㆍ한화손해보험 등의 임원들은 북한의 도발 이후 오히려 주식을 사들여 대조를 보였다. 대기업 계열사들 임원들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적절한 시기에 스톡옵션 행사를 통한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 자체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들이 시장이 불안해지자 앞장서서 주식을 파는 게 좋게 보이지만은 않는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은 투자자가 선택하는 것이고 그에 따른 결과도 자신이 지는 것"이라며 "단지 이들이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회사 경영과 관련된 임원들이라는 점에서 시기 선택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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