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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동국제강 「한보인수」… 각계반응
입력1997-07-29 00:00:00
수정
1997.07.29 00:00:00
김희중 기자
◎정부 “법원·채권단 얽혀 시일 걸릴듯”/일단환영속 자산인수엔 “떨떠름”채권단/“포철문제일뿐”… 진의파악 촉각○…통상산업부는 포항제철과 동국제강 컨소시엄의 한보철강 인수검토와 관련, 포철측으로부터 이같은 방침을 28일 상오에 통보받고 성사가능성과 앞으로의 파장 등에 대해 면밀히 파악중.
통산부 관계자는 『포철이 삼미특수강을 인수할 때도 자산인수 방식을 택했다』면서 『인수자 입장에서는 지분인수보다는 자산인수 방식이 자금부담이나 운영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한보철강의 경우 법정관리상태에 있어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채권금융단의 입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이어서 실제 인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
한편 임창렬 통산부장관은 오는 8월1일 포철의 코렉스공장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포철의 한보철강 입찰참여 방침과 관련해 관심이 증폭.<김준수 기자>
○…채권금융단은 포철과 동국제강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보철강을 자산인수방식으로 인수할 의향을 밝힌데 대해 이해득실을 따져보느라 부산한 모습.
채권단은 포철과 동국제강의 자산인수방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일단 인수자가 공식적으로 나선데 대해 반기는 표정.
포철측이 제시한 자산인수방식은 먼저 한보철강을 청산한후 고정자산만을 인수하는 것이어서 채권단측에 엄청난 부담을 안겨줄 것이라는 분석.
또 자산인수방식은 담보를 가지고 있는 일부 은행만이 우선적으로 채무를 변제받을 수 있을 뿐 어음 등을 소지한 채권자들의 권리는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제2금융권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실정.
이와 함께 한보철강은 현재 법원의 재산보전처분이 내려진 상태여서 법원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도 미지수.
채권단은 포철측이 자산인수방식으로 29일 2차입찰에 참가할 경우 일단 이를 받아들인후 오는 8월 1일 운영위원회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할 계획. 현재 입찰조건이 주식인수방식이기 때문에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별도의 운영위원회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채권단은 포철과 동국제강의 인수의사 발표로 3자인수가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면서 현대 등 입찰대상기업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기형 기자>
○…현대그룹은 포철과 동국제강이 공동으로 한보철강을 인수하려는데 대해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채 『기존입장과 큰 변화가 없다. 2차입찰에도 참여하지 않는다는게 기본방침이다.』고만 밝혔다.
현대의 고위관계자는 『현대는 고로방식에 의한 제철소건립을 추진한다는 기존방침에는 전혀 변함이 없으며 포철이 한보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포철의 문제일 뿐이다』고 언급했다.
현대는 그러나 포철의 입찰참여에 대해 현대외에 마땅히 인수할 업체가 없다는 여론을 감안한 정부가 포철을 끌어들임으로써 현대의 운신폭을 줄이기 위한 압박용카드가 아닌가 그 진의를 파악하느라 애쓰는 모습이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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