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이전소득 크게 늘어

기업연금 등 사회보장 수혜금이나 가족끼리 주고받는 경제적 도움을 뜻하는 이전소득이 고소득층에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저소득층은 증가세가 5분의1에 불과, 근로소득 이외의 소득 부문에서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 가운데 이전소득은 10만5,600원으로 지난해 2ㆍ4분기의 6만4,900원보다 62.8% 늘었다. 이 가운데 최상위 20%(5분위)에 속하는 고소득층의 이전소득은 17만9,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3,000원보다 무려 116% 증가했다. 이는 최하위 20%(1분위)의 저소득층이 같은 기간 21.6%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높은 증가율이다. 이처럼 고소득층의 이전소득이 늘어난 것은 기업연금 등 사회보장성 수혜금 수령이 늘어난데다 특정 가구에서 가족 또는 친지간에 대규모 소득이전이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차상위 20%(4분위)는 83.1%로 비교적 높은 오름폭을 보였고 이어 차하위 20%(2분위)가 55.4%, 중간층 20%(3분위)가 25.5%를 각각 기록했다. 재산소득도 고소득층인 5분위는 5.8%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저소득층인 1분위는 41.3%나 감소, 빈부간 소득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