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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하청업체 무더기 일방계약해지 ‘물의’
입력2010-07-15 18:02:56
수정
2010.07.15 18:02:56
금호석화 울산공장 협력업체 무더기 계약 해지<br>본사측"공장 자체에서 일어난 일… 아는바 없어"
금호석유화학 울산공장의 협력업체들이 무더기 계약해지를 당했다. 해당 협력업체들은 "금호그룹 형제의 난 탓에 반대파 쪽과 가까웠던 협력업체들이 희생을 당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금호석유화학 협력업체들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울산공장은 최근 M산업, D전력, S기계기술 등 11개 협력업체에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협력업체들은 계약해지 이유를 '금사랑'(금호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금사랑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C건설 대표가 현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반대파라는 이유로 공사, 생산, 원부자재 납품, 운송, 구내식당 등 11개 협력업체들을 함께 퇴출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사랑써클은 금호석유화학 협력업체 20여개사를 회원으로 둔 친목 모임으로 지난 2006년 결성됐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현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반대파가 금사랑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금사랑 회원사들을 일제히 내보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A협력업체 대표는 "25년간 금호석유화학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6년 5년간 사내 구내식당 운영을 보장받은 뒤 명예퇴직금도 없이 퇴사해 식당을 위탁 운영해 왔으나 최근 회사로부터 9월말에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위탁 약속 기간이 1년 넘게 남았는데 갑자기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은 대기업의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협력업체 대표도 "결제조건이 까다로워서 평소 대출로 어렵게 회사를 운영해 왔는데 갑자기 퇴출 통보를 받으니 정신이 없다"며 "친목단체인 금사랑에 가입한 게 무슨 잘못이냐"라고 되물었다. D협력업체 대표는 "8년간 열심히 일을 했을 뿐 별다른 문제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거래처도 금호석유화학 울산공장 밖에 없는 우리 업체 입장에서는 이제 먹고 살 길이 막막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 본사 및 주채권은행 등에서 1인 시위와 호소문 배포 등의 활동을 펼쳐 생존권 확보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서울 본사에서는 "울산공장에서 자체적으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본사 차원에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 울산공장에서는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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