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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은 영국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미래에 대한 뚜렷한 꿈이 없어 룸펜으로 지내며 아마추어 동식물 수집가, 광석수집가로 활동했다. 그의 부친은"집안에 망신을 줄 참이냐"고 다그쳤다. 다윈은 22살 때 영국 해군측량선이 떠나는 탐사여행에 구체적인 목적 없이 선장의 말동무 역할로 승선했는데 이 여행이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다. 그는 여행중 관찰하고 기록한 내용을 여행이 끝난 뒤에도 반추하며 연구를 계속해 20년이 지난 후 한 권의 책을 발표했는데 이 책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진화론을 창시한 '종의 기원'은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 여행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저자는 그렇다고 답한다. 인생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저자는 여행이 성공의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과거나 현대사회나 성공의 한 방법이고 자신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불행한 성공'이 아닌 '행복한 성공'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여행하면 성공하는 이유와 방법들에 대해 전한다. 탐구적 여행자는 여행을 통해 세상을 탐구하고 자아를 탐구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책은 크게 이론편과 실천편으로 나뉘어져 다양한 역사속 여행자들을 소개하고 좋은 여행의 방법 등을 제안한다. 특히 괴테, 모차르트, 다윈, 니체, 피카소, 간디, 존 F. 케네디, 체 게바라 등 역사상 위대한 인물 33인의 '여행자로서의 삶'을 담으며 또한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재조명한다. 안데르센은 "여행은 나에게 있어서 정신을 다시금 젊어지게 해주는 샘 같은 것"이라고 했고 마크 트웨인은 "선입견, 편협함, 우물 안 개구리 근성을 없애는 데는 여행이 최고다. 그리고 우리들 중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런 점에서 여행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저자가 여행이 성공에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제시하는 것 중 하나가 '열정'이다. 모든 성공의 뒤에는 항상 열정이 있으며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때 가장 열정적이다. 저자는 여행을 떠났을 때 여행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한다는 점도 지적한다. "인생에서 여행할 때만큼 열정적일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고 여행 자체는 인생에서 좋아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하는 연습의 과정이 된다"는 것. 저자는 또 해외여행을 통해서 만나는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통해 편협되지 않고 자신만의 큰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세계인이 될 자질을 키울 수 있게 된다고 강조한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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