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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도둑…" 전라도 비하 지하철광고 논란

사투리 광고물에 지역민 강한 반발…오뚜기측 전량 철거키로

"하필이면 도둑…" 전라도 비하 광고 논란 '사투리' 지하철 광고물에 지역민 강한 반발…오뚜기측 8일 전량 철거 국내 대표적인 식품업체인 오뚜기가 자사 제품을 광고하면서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도둑을 등장시켜 "전라도를 비하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9일 오뚜기와 광주.전남 출향인사 등에 따르면 오뚜기는 자사제품인 `리조또'를 광고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서울 지하철 전동차내에 관련 광고물을 부착하고있다. 광고물에는 복면을 쓴 남자 도둑이 훔친 여성핸드백에 휴대전화, 지갑, 화장품, MP3와 오뚜기가 만든 `리조또'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다. 도둑이 `리조또'를 보고 "요새 젊은 아그들은 어째 요런것을 백에 넣고 다닌다야"라고 말한 전라도 사투리가 광고물에 적혀 있다. 그러나 이 광고물을 본 전라도 출신 지하철 이용객들은 특정지역을 비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매우 부적절한 광고라며 오뚜기측을 비난했다. 광주 출신 회사원 오모(37.서울 송파구)씨는 "대중이 이용하는 전동차내에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도둑을 등장시키는 광고물을 게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오뚜기는 전라도 사람들을 비하하는 광고물을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뚜기 광고담당자는 "젊은층에게 유머스럽게 접근하려는 의도로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도독을 광고에 등장시켰다"며 "일부 고객이 광고물의 문제점을 지적해와 전동차에 부착된 광고물을 8일 저녁 모두 철거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입력시간 : 2005/08/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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