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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투자] 금융기관 감별법
입력1999-03-05 00:00:00
수정
1999.03.05 00:00:00
수익증권 등 간접투자상품을 파는 금융기관은 매우 다양하다. 투자신탁, 증권, 종금, 은행 등 어느곳을 선택해야 할지 가입단계부터 고민거리다.또한 수익증권 상품은 판매와 운용회사가 분리되기도 한다. 간접투자시 효율적인 금융기관 선택방법을 알아본다.
◇회사구분 어떻게 하나=수익증권은 96년초까지만 하더라도 한국투신, 대한투신 등「투자신탁회사」가 취급하던 금융상품이었다.
이들 투신사들은 수익증권을 운용하면서 동시에 판매도 한다. 증권사는 판매수수료를 받고 투신사 수익증권 상품을 판매하는 역할만 하고있다. 올해부턴 은행도 투신사 수익증권을 팔 수 있다.
그러나 증권산업개편으로 수익증권의 판매와 운용회사를 분리키로 하면서 96년 후반 운용만을 전문으로 하는 투신운용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이들 운용사들도 증권, 은행을 통해 자신들이 운용하는 수익증권을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간접투자시 금융기관을 감별하는 기본은 판매와 운용을 분리해 생각하는 것. 판매와 운용을 모두 하느냐, 아니면 이중 하나만 하느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판매와 운용을 모두 한다=한국투신, 대한투신 등 투자신탁회사는 수익증권 판매와 운용을 모두 하고 있다. 영업점을 통해 고객 돈을 유치하고 운용하는 것은 물론 고객이 인출요구시 주식, 채권 등 펀드 자산의 일부를 증권시장에 팔아 돈을 내주는 일을 한다.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인 자산운용사들도 뮤추얼펀드를 직접 고객에게팔 수 있다.
그러나 자산운용사들은 판매조직이 없어 전량 증권사에 위탁판매하고 있다. 미래에셋 자산운용사가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고객을 모집한 것이 그 예다.
◇운용만 한다=투자신탁운용사는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에 예치된 고객재산을 운용만 하는 회사다.
고객유치는 판매대행 계약을 한 증권사 지점망을 통해서 한다. 투신운용사의 운용능력이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을 좌우한다.
◇판매만 한다=전국에 지점망을 갖고있는 증권사가 대표적인 간접투자상품 판매회사다. 계열 투신운용사 상품뿐 아니라 여러 투신운용사가 개발한 상품을 수수료를 받고 대신 팔아준다.
국민투자신탁증권은 투자신탁회사에서 증권사로 전환한 회사. 따라서 운용업무는 하지않고 판매만 한다.
◇수수료도 각기 다르다=한국, 대한, 국민투자신탁증권 등 3대 회사의 신탁수수료가 신설 투신운용사보다 비싸다.
3대 회사의 주식형 펀드 수수료는 신탁금액의 3%인 반면 신설사는 1.35%~1.95% 수준. 공사채형 펀드도 3대회사가 1.0%~1.6%, 신설사가 0.85%~1.45%로 신설사가 싼 편이다.
미래에셋의 주식형 뮤추얼펀드인 박현주펀드」는 1.71%~1.72% 수준.
◇고객재산은 누가 책임지나=간접투자상품을 고를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한마디로 고객의 신탁자산 인출요구에 돈을 내줘야 할 곳은 투신사, 투신운용사, 자산운용사 등 운용회사들이다.
운용회사가 부실해 인출에 응하지 못하더라도 증권사는 대신 지급할 의무가 없다. 간접투자상품의 안정성과 수익성은「증권사 간판」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얘기다. 【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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