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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합동토론회, "승부 분수령" 준비 만전

"승부 분수령" 준비 만전대선 후보들이 정치, 외교, 통일문제를 놓고 3일 격론을 벌일 첫 TV합동토론회의 열기가 시작 전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이번 대선기간중 TV합동토론회가 승부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사활을 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이 후보는 안정과 다양한 경륜을 내세워 노 후보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노 후보는 구시대정치의 청산과 세대교체론으로 이 후보를 몰아붙일 계획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진보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차별화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 안정감 강조 이 후보가 내세우는 키워드는 '안정'이다. 이 후보는 감사원장, 국무총리, 제1야당 총재 등 다양한 국정운영 경험과 지도자로서의 자질, 경륜 등을 노후보, 권후보와 차별화하면서 안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미디어대책위원회 본부장은 "국정운영 경험과 경륜면에서 이후보와 필적할 만한 후보는 없다"면서 "안정감과 경륜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후보측이 써왔던 선거전략을 짚어보면 이번 합동토론회를 노후보=DJ정권의 계승자 = DJ의 아류 =DJ적자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히는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노무현 후보, '새로운 정치 적임자' 부각 노 후보가 '새로운 정치'를 이끌어갈 적임자임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미디어선거 특별 대책본부를 꾸려 상대 후보의 예상 질문을 분석하고 실제 상황과 똑 같은 연습을 하는 등 TV토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노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이회창 후보가 원정출산과 병역비리의 장본인이라는 '부패 후보론'을 들어 '부패정권 연장'주장에 역공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또 권영길 후보와는 개혁 대결을 통해 자신의 강한 이미지가 희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낙연 대변인은 "이번 TV토론에서는 노 후보가 가장 젊은 만큼 이에 대한 별도의 대책 마련돼 있다"며 나이를 카드로 사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측은 양강(兩强)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TV토론을 통해 극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민노당은 지난 17일 선대위 조직을 대폭 개편, 토론기획팀 등 5개 팀 체제의 전담 조직을 운영해왔다. 박동석기자 문병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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