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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가방에 중금속이…

기준치의 최대 284배 검출<br>불량우산 등 48개 제품 리콜



우리 아이 책가방에… 소름 돋는다
어린이 책가방에 중금속이…기준치의 최대 284배 검출불량우산 등 48개 제품 리콜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어린이용 책가방 7개 제품에서 니켈∙카드뮴 등 중금속이 나와 무더기 리콜 조치됐다. 일부 책가방에서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도 기준치를 초과했다. 바람이 세게 불면 뒤집어지거나 대가 부러지는 불량 우산도 리콜 처분을 받았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0일 어린이용 책가방, 우산, 스테인리스 수세미 등 341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벌여 책가방 7개, 우산 23개, 재생타이어 1개 등 총 48개 제품에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14세 미만이 사용하는 어린이용 책가방에서 제품 표면, 각종 장식 부분, 지퍼 등에서 중금속 및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적게는 3.1배에서 많게는 최대 284.7배나 초과 검출됐다.

㈜에프앤에프의 책가방의 이름표에서는 카드뮴이 646㎎/㎏이 검출돼 기준치인 75㎎/㎏을 8배 이상 초과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도 최대 22.61%나 나와 기준(0.1% 이하)을 크게 상회했다.

'아프다'는 뜻을 지닌 이타이이타이병은 카드뮴 중독에 의한 것으로 뼈가 물렁물렁해지는 증세를 동반한다.

엠제이패션의 폴프랭크가방에서는 납이 무려 5,531㎎/㎏(기준 90㎎/㎏ 이하)이나 검출됐다. 납에 중독되면 신장과 생식기능이 저하되며 사지마비∙실명 등이 오게 된다. 은창팩토리의 가방과 서양네트웍스의 마린패턴배낭에서도 기준치를 훨씬 뛰어넘는 니켈과 납 등이 나왔다.



이외에도 서양네트웍스∙㈜골드윈코리아∙거화아이엔씨 등이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책가방에서 납과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이 무더기로 나왔다.

우산의 댓살이 구부러지고 손잡이가 풀리는 등의 함량 미달 중국산 우산도 대거 리콜됐다. 자외선 차단율이 기준(90% 이상)에 못 미치는 양산도 리콜 처분을 받았다.

삼화타이어의 재생타이어는 타이어의 유연성이 낮아 파손 가능성이 제기돼 리콜됐다. 스테인리스 수세미 12개 제품은 녹 방지를 위한 크롬(Cr) 함량이 낮아 물과 접촉시 녹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리콜제품 정보는 기표원의 제품안전포털시스템 홈페이지(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표원의 한 관계자는 "위해 상품의 경우 해당 제품의 바코드를 등록해 전국 유통매장에서 판매를 차단하고 있다"며 "어린이용 제품의 경우 안전기준을 업계에 지속적으로 주의∙환기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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