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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IT업계 '군살빼기' 러시

사업분사ㆍ아웃소싱등 불황탈출 모색생존위한 제휴등 적과의 동침도 봇물 최근 들어 정보통신(IT) 업계의 몸집 줄이기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분사와 아웃소싱 등 슬림화를 통해 불황 극복의 돌파구를 찾는가 하면 생존을 위해 합종연횡 및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고 있다. 이 같은 몸집 줄이기는 기업실적 부진이 일차적인 원인이지만 그 배경에는 IT산업의 장기불황 가능성이 깔려있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사 및 아웃소싱 잇따라 일본의 대표적인 반도체 가전업체인 도시바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분사, 독일의 인피네온이나 한국의 삼성전자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바가 이처럼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은 무엇보다도 올 회계연도(2001년 4월~2002년 3월)의 기업실적이 극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바는 올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지난 회계연도보다 무려 96% 감소한 1,000억엔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는 1,000억엔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바가 IT산업의 핵심사업인 반도체, 그 중에서도 PC용 D램과 플래시 메모리 부분을 떼어내 아웃소싱으로 대체하려는 것은 IT산업의 장기불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시바는 반도체사업 재편을 중심으로 하는 전체적인 슬림화 계획을 다음주 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모토롤러와 에릭슨은 사업부문 매각을 통한 경량화(輕量化)를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 에릭슨은 최근 반도체 관련제품을 만드는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부분 매각 방침을 발표했으며, 모토롤러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도체 칩 부분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합종연횡 및 적과의 동침 줄이어 일본내 휴대폰 생산 1, 2위 업체인 마쓰시타와 NEC가 동화상 송수신이 가능한 3세대(3G) 휴대폰 사업에서 제휴키로 한 것도 적과의 동침을 불사한 몸집 줄이기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마쓰시타와 NEC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본 휴대폰시장의 점유율을 각각 26%, 23%로 끌어 올리면서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해 왔지만 IT산업 경기가 위축되자 첨단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소니와 에릭슨이 휴대폰 사업에 대한 합작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합종연횡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두 회사는 지난 4월말 지분 보유 비율이 동일한 휴대폰 합작사를 설립키로 기본적인 합의를 이끌어 낸 상태에서 최근에는 최종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브리티시텔레콤과 도이체텔레콤, IBM과 SAP 등의 제휴는 비용절감, 판매강화 등을 위한 합종연횡으로 볼 수 있다. 엄청난 부채로 고전하고 있는 브리티시텔레콤과 3G 사업권 획득에 무려 200억 유로 이상을 퍼부은 도이체텔레콤은 상호 제휴를 통해 30% 이상의 시설투자 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다. 또한 유럽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가 최근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강자인 IBM과 제휴를 강화키로 한 것은 상호 판매망 이용, 소프트웨어 결합을 통해 더 나은 솔루션 제공 등 시장 침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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