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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이후 주가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휴대폰 부품주들이 오랜 침체를 끝내고 반전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반기에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부품주들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인탑스는 상반기 매출액과 순익이 작년 동기대비 각각 22.6%, 12.5% 증가한 1,773억원, 185억여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9.5% 줄었다. 인탑스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것은 삼성전자에 가장 많은 휴대폰 케이스를 납품하면서 원가경쟁력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성률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탑스는 휴대폰 케이스 분야 1위 업체로 대량 납품을 통해 독보적인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하반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신모델 출시 확대 영향으로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안테나와 에이스테크놀로지도 전일 긍정적인 실적 발표와 함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에이스테크에서 인적분할된 에이스안테나는 2분기에 전분기 대비 1,507%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에이스테크 역시 에이스안테나 부문을 제외하면 전기 대비 30%의 매출성장세를 보였다. 대우증권 이날 에이스안테나에 대해 “휴대폰용 안테나는 물론 기지국용 안테나도 와이브로 영향으로 매출 성장세가 빠르다”며 “LG전자의 휴대폰 물량 증가, KTF의 WCDMA 투자 지속, KT의 와이브로 투자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주가가 저평가돼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테크 역시 대신증권으로부터 “하반기에 중국 에릭슨으로 공급되는 TMA 매출 증가와 각종 필터류 공급 확대에 따른 RF 부문의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엠텍비젼 주가도 아직 시장의 평가는 중립적이지만 최근 완연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새로운 패키지 기술을 적용한 초소형 카메라구동칩(CCP)을 상용화했다고 밝힌 이후 8일 12.5% 상승하는 등 5일째 오름세를 보였다. 이밖에 멀티미디어칩 분야 1위 기업인 코아로직, 삼성전자의 중국 생산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피앤텔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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