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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메이텍과 결별 "독자 브랜드로 승부"

경쟁사 LG전자 발빠른 '독자 전략'에 자극<BR>'하우젠'으로 직접 진울 "미래 가치 창출"<BR>메이텍 "계약 불이행" 대규모 소송 가능성

삼성전자, 美 메이텍과 결별 "독자 브랜드로 승부" 경쟁사 LG전자 발빠른 '독자 전략'에 자극'하우젠'으로 직접 진울 "미래 가치 창출"메이텍 "계약 불이행" 대규모 소송 가능성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 독자브랜드 진출을 선언한 이상 현지 진출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벌써부터 ODM방식 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메이텍과의 결별설 등이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미국의 가전시장에서 자체 브랜드로 승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도 향후 메이텍과 모종의 관계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기 미국 진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메이텍과 생산과 판매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5년 장기로 제조업자설계생산(ODM)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당시만 해도 이 같은 진출 전략은 적절한 선택이었다. 양사는 올초 프리미엄 드럼세탁기의 개발ㆍ생산ㆍ디자인ㆍ판매 분야에서 지속적 제휴를 맺자고 선언까지 했다. 하지만 주요 경쟁사인 LG전자가 북미 현지시장에서 독자브랜드 전략으로 빠르게 파고들자 전략 수정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와 메이텍과의 제휴 당시부터 일부에서는 "ODM 방식을 앞세우면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삼성이 아닌 메이텍의 이미지만 심어준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가전으로 접근하려는 전략이 멀어진다"는 견해도 적지않았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은 지금까지 메이텍을 통해 간접 진출하는 게 유리하다"면서도 "내년부터 '삼성 하우젠'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직접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메이텍에 ODM 방식으로 향후 200만대의 드럼세탁기를 공급하면서, 동시에 자체 브랜드로 미국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인도나 유럽 등지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에서의 선점이 중요하다고 보고 독자브랜드로 정면 승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이텍과 독자브랜드 진출 모두를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텍을 통해 미국시장 진출기반을 성공적으로 다진다면 당초 기대했던 제휴성과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에 이어 서킷시티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유통업계 2위인 로하스와도 손잡는 동시에 메이텍과 ODM 공급 계약도 활발히 추진해 왔다. 특정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청산하자면 현실적인 장벽이 많아 실제 메이텍과의 결별이 현실화될지 여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결국 삼성전자와 메이텍의 결별설 배경에는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LG전자가 독자 브랜드 '트롬세탁기'를 앞세워 현지시장을 급속히 파고들면서 삼성전자도 북미시장에서의 보폭을 보다 넓고 잽싸게 가져갈 필요가 커졌다는 점이 일정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환율하락과 판재류의 원가인상 등으로 기존 ODM 방식이 당초 기대만큼 마진을 내기 어렵다는 현실 여건도 양측간 관계변화의 새로운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월풀이 메이텍 인수를 추진하고 나선 데다 삼성의 독자브랜드 강화전략이 겹쳐지면서 메이텍과의 관계 존속여부가 가전업계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양측의 제휴에 따른 이익이 훨씬 크기 때문에 결별여부를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삼성전자가 미국시장에서 '가전명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과연 어떤 전략을 동원할지 당분간 세계 가전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5/10/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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