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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속으로] 행복추풍령

퓨전 감자탕 개발…고객층 대폭 넓혀<br>카레·치즈등 신메뉴 젊은 여성·아이들 입맛잡아<br>300개 넘는 가맹점, 전담 관리자가 철저히 지원<br>내년 매출6,000억·해외점포 20호점 개설등 목표



지난 2002년 경기도 의왕에 ‘행복추풍령 감자탕&묵은지’ 1호점 오픈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행복추풍령이 올해 250억원의 매출과 가맹 300호점을 돌파하는 등 우량 프랜차이즈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감자탕전문점 가맹점수 1위를 달리고 있는 행복추풍령은 기존 감자탕전문점과 달리 다양한 퓨전 감자탕 메뉴와 뼈찜 등 보조메뉴를 충실히 갖춰 여성, 어린이 등 다양한 고객을 흡수했다. 브랜드 론칭 5년째를 맞는 내년에는 ▦매출액 6,000억 달성 ▦점주 및 직원 교육 최소 32시간 이상 ▦매월 1건 이상 프로모션 진행 ▦기존 메뉴 30% 교체 ▦해외 점포 20호점 달성 등 5대 목표를 달성에 전념할 계획이다. ◇끊임없는 맛 개발 = 감자탕은 전통적인 향토 음식이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하고 경기 상황이나 외부 악재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꼽을 수 있다. 저렴하고 푸짐한 대표적 서민음식으로 대중성까지 확보한 감자탕은 2000년대 들어 프랜차이즈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며 시장이 확대됐다. 이러한 시장성을 눈여겨 본 행복추풍령 김선권 사장(38ㆍ사진)은 다양한 메뉴 개발과 젊은 감각에 맞춘 브랜드 설계로 론칭 4년 만에 감자탕 프랜차이즈 업계 1위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행복추풍령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데는 감자탕 전문점을 ‘성형 수술’한 김 사장의 안목과 노력이 가장 주효했다. 지금까지 감자탕 전문점은 너무나 ‘한식스러운’ 이미지만 지니고 있어 40대 남성이라는 고객층을 벗어나지 못했다. 김 사장은 ‘고급 재료 → 차별화 된 맛과 인테리어 → 고객층 확대’라는 기반으로 감자탕 프랜차이즈를 구상했다. 론칭 2년 후 접목한 묵은지도 이런 구상의 일환이다. 이렇게 태어난 행복추풍령 감자탕은 그의 말처럼 ‘명품 감자탕’이다. 행복추풍령은 엄선된 돼지등뼈, 강원도 토종감자, 100% 국산김치로 1년 이상 땅 속에서 숙성시킨 묵은지 등 모든 원부재료를 최고급으로 사용한다. 품질강화를 위해 본사 검수팀에서 생산지 확인까지 하는 철저한 검수를 거치는데 검수에 탈락한 납품업체는 즉시 거래를 끊는다. 원부재료 뿐 아니다. 제조방법도 전통 방식을 고수해 품질을 높였다. 묵은지 김치는 일반적으로 저온 창고에서 숙성해 숙성기한을 줄이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행복추풍령은 땅 속에 항아리를 묻어 1년 이상 숙성시키는 방식을 택해 전통의 그 맛을 재현하고 있다. 김 사장은 “노하우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초기 대량으로 김치를 숙성했을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맛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전통 감자탕 맛을 얻어낸 후에는 감자탕 연구소를 세워 20대 여성과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메뉴 개발에 전념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카레 감자탕, 치즈 감자탕, 스테미너 감자탕 등 퓨전 메뉴다. 이들 메뉴는 감자탕 특유의 맛을 꺼리는 비고객에게 ‘신선한 맛’으로 어필, 고객층을 대폭 넓히며 행복추풍령의 성장 동력이 됐다. ◇고객ㆍ가맹점 지원에 총력=행복추풍령은 가맹점 수가 늘어나면서 가맹점 관리를 위한 직원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본사와 가맹점간 연결 고리 구실을 하는 수퍼바이저 채용과 관리에 까다롭다. 현재 행복추풍령은 수퍼바이저 한 명 당 가맹점 17~20개 정도를 관리한다. 이들에게는 가맹점 관리 외에 다른 업무를 일절 맡기지 않아 오로지 가맹점 영업 분석, 마케팅 제안, 프로모션 지원 등의 업무에만 집중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효율성을 높이고 가맹점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주방 경력 5년 이상자만 채용하는 것은 기본. 책임만 강요하는 다른 프랜차이즈와 달리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줘 가맹점 장악력도 매우 높다. 가맹점 관리를 위해 단순히 가맹점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담당 수퍼바이저의 전적인 판단 하에 매달 가맹점당 20만~50만원 한도 내에서 가맹점 지원을 하고 있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고객 만족 센터 운용도 계획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매일 최소 30건 이상 고객과 통화해 불만 사항을 접수하고 고객 만족도를 조사해 가맹점 관리와 브랜드 보완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런 고객 만족을 기반으로 최근 제 2브랜드인 ‘행복추풍령 칼삼겹살’을 론칭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뛰어들었다. 김 사장은 “칼삼겹살은 삼겹살에 300번의 칼집을 내는 방식을 도입해 육질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며 “칼삼겹살에 복분자, 된장, 고추장 등 전통 재료를 첨가해 숙성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새로운 삼겹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공노하우
최고 식재료로 '맛의 정도' 추구 가맹점 개설보다 관리에 더 충실
행복추풍령은 감자탕 프랜차이즈 창업 4년만에 매출250억원과 가맹점 수 300호 돌파로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그렇다면 행복추풍령의 성공 노하우는 무엇일까. 첫째로 기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일반적인 감자탕 맛에 만족하지 않고 카레 감자탕, 김치 감자탕 등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 이는 중장년층 남성이 대부분이던 감자탕 고객층을 여성들과 아이들에까지 넓히는 결과를 낳았다. 둘째, 맛의 정도를 추구했다. 음식점의 기본은 '맛'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그래서 엄선된 돼지등뼈와 강원도 토종감자 등 최고급 식재료만을 사용하고, 묵은지 역시 저온 창고에서 단기간 숙성하지 않고, 항아리에 담아 1년 이상 땅 속에서 숙성하는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해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가맹점 개설보다 관리에 더 충실했다. 가맹점 관리에는 관심이 없고 개설에만 모든 힘을 쏟아 붓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추풍령 감자탕&묵은지는 슈퍼바이저들의 1대1 가맹점 관리는 물론 자체 물류센터를 설립해 물류 공급을 안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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