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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기침체 수렁 깊어진다

항만 물동량 제자리… 건설활동 뚝… 제조업지표 추락


부산지역의 경기 침체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역 대표 산업인 항만산업은 물론이고 각종 제조업지표도 바닥을 향해 내려가고 있다.

2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가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최근 들어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화물은 145만5,000TEU로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수출입화물은 77만1,000TEU로 지난해 7월 76만1,0000TEU에 비해 1.3% 증가했고, 환적화물은 67만5,000TEU로 지난해 7월 처리량 66만8,000TEU보다 0.9%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이 같은 부산항의 7월 물동량 실적은 올해 상반기 증가세와 비교하면 사실상물동량 감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산항 물동량은 올 상반기 전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나 증가했다. 지난 7월 들어 부산항 물동량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다 북중국 항만의 환적대상 물동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항만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부산항 환적화물 실적 추이와 직결되는 중국의 경제성장 역시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 때문에 당분간 부산항물동량 증가는 비관적"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지역 부동산 경기도 침체국면에 접어들었다. 건설활동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은 지난 6월 34만㎡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8% 감소했고 건축 착공 면적도 42만㎡로 1년 전에 비해 17.3% 줄어들었다. 건축 착공 면적 가운데 주거용은 6월에만 1년전에 비해 34% 감소했고 지난달에도 12.7% 줄어 부동산 경기 침체를 반영했다. 특히 지난해 22.4%나 올랐던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들어 0.4% 오르는데 그치다 지난 5월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서 7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산 경제를 주도하는 주요 제조업종도 맥을 못 추는 등 불황 조짐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철강 자동차 조선 등 부산 주요 업종의 매출과 채산성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부산지역 조선산업 업황지수는 올 1분기와 2분기 각각 64와 66을 기록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도소매업종은 2분기 동안 소비심리 위축에다 대형소매점의 영업제한 조치 등으로 마이너스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황지수도 1분기 84에서 2분기에는 72로 내려앉았다. 지역 내 전체 무역 규모도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 5월 부산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2억1,600만 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수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든 12억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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