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세계는 지금 '금사재기 열풍'

개인투자자도 가세… 2분기 수요 51% 급증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1,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금 사재기 열풍이 각국 중앙은행뿐만 아니라 일반인 및 개인투자자들로 크게 번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특히 이번 금융위기 이후 금화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던 일반인들이 이제는 금괴 매입에 적극 가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NYT는 8일(현지시간) 수키 쿠퍼 바클레이스캐피털 금속 분야 애널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금괴와 금화 구입자가 구조적 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인 금 광풍 속에 헤지펀드와 각국 중앙정부들이 앞다퉈 금을 사들이는 데 이어 개인투자자와 일반인들도 금 매입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올 2ㆍ4분기 팔찌·목걸이·반지 등 보석류 금 소비가 20% 줄어든 반면 금 투자 수요는 51%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전세계 골드바(막대기 모양의 금), 금괴 제작의 3분의1을 담당하는 스위스의 멘드리시오시에서는 최근 중동과 아시아, 유럽과 북미의 보석상과 전당포로부터 매일 엄청난 양의 목걸이와 팔찌 등이 담긴 비닐백이 들어와 금괴나 골드바로 세공되고 있다. 특히 금화 매입 등에 관심을 가져온 일반인들도 금괴 매입에 가담하고 있어 최근의 금 광풍의 정도를 짐작하게 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심야시간대 TV 광고에 금괴나 금화 판매 광고가 자주 등장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달 영국 런던의 해러즈백화점이 지하 1층에서 1g짜리 금화에서 12.5㎏짜리 벽돌 크기의 금괴까지 다양한 금괴를 판매하기 시작했을 때도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크리스 홀 백화점 금괴 담당 책임자는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며 "금괴가 금화보다 훨씬 더 인기가 좋았고 100g짜리 골드바가 가장 인기 있었다"고 전했다. 금괴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달러화 자산 및 증시 향방에 대한 불안감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각국 정부가 조세피난처 경계를 강화한 것도 부유층의 금 선호를 부추기고 있다. 실제 금값 상승이 가속화되면서 이로 인한 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9일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운용실적 악화로 지난해 일본의 외화자산 운용이율은 3.69%에 그치며 전년보다 0.63%포인트 저하됐다. 하지만 금값 상승에 따라 지난 10월 기준 보유외환은 역대 최대인 1조567억달러로 치솟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