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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실적] 은행 11조 6,910억 적자 사상최대
입력1999-03-15 00:00:00
수정
1999.03.15 00:00:00
예상했던대로 지난해 대규모 부실채권을 상각한 은행들이 사상최대의 적자폭을 기록했다.18개 은행의 총 적자 규모는 11조6,910억원으로 지난해 총적자 3조758억원보다 세배이상 늘어났다.
12월 결산을 맞은 18개 은행(지방은행 포함)중 IMF원년인 97년보다 수익성이악화된 은행은 15개은행에 달했다.
해외매각된 제일은행은 지난해 2조6,149억원의 적자를 내 전년보다 적자폭이 9,998억원 확대됐다. 서울은행역시 2조2,4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개선된 은행은 97년 370억원의 적자에서 98년 534억원의 흑자로 돌아선 한미은행과 2년연속 흑자를 유지한 신한, 하나은행 등 세곳에 불과했다.
이처럼 은행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지난해 부실채권을 대규모 대손상각 처리하면서 특별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졌기 때문이다. 또 합병을 추진하면서 부실자산 처리를 엄격히 실시한 것도 원인이다.
수익성 악화와는 달리 매출액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50%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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