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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KPGA 횡령비리’ 본격수사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위 임원과 간부들이 협회예산을 조직적으로 횡령하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8일 KPGA의 김모ㆍ곽모 이사, 홍모 총무부장 등 5명을 검거해 19일중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김 회장과 김모 전무 등 고위 임원 7명은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등 소재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협회 연수원 건립자금과 골프장 건설비 등 협회 예산 20억원 가량을 불법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00년 5월부터 현재까지 협회 주최 골프대회가 열릴 때마다 대회 운영비조로 800만∼1,000만원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작성해 협회예산 수억원을 챙긴 뒤 이를 나눠 갖고, 협회 자금을 협회장이 운영하는 개인회사로 빼돌려 전북 익산일대에 협회 골프장부지 6만5,000평을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7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강동구 송파동에 있는 사무실에 있는 결산보고서와 주식금납입통장 등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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