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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맞아?… 공항은 해외여행객 초만원

인천공항 이용객 하루 13만명으로 5.6% ↑<br>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 예약도 이미 꽉차<br>체크인 카운터 30분 일찍 개장등대응 분주


직장인 이가영(29)씨는 올 여름 휴가를 홍콩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씨에게 고민이 생겼다. 휴가를 불과 2주 앞두고 항공기 티켓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성수기에 접어 든 상황이어서 저렴한 티켓들은 대부분 동이 나고 그보다 두 세배 비싼 티켓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씨는 "휴가가 늦게 확정되는 바람에 예매가 늦었지만 표가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며 "휴가 예산 안에서 갈 수 있는 다른 지역이 있는지 더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는 가운데서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을 떠나는 발걸음은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와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아시아권의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가 높은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권은 예약이 이미 꽉 찼고 인천국제공항은 사상 최대 이용객들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7월20일부터 8월18일까지 하계성수기 동안에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은 출국객 6만6,560여명을 포함해 하루 평균 13만4,1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7,029명)보다 5.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동안 하루 이용객이 14만명을 넘는 날도 지난해 단 하루에서 올해는 7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성수기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8월4일의 경우 출국 여행객 6만7,834명을 포함해 무려 14만8,424명이 인천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8월5일(14만301명)보다 5.8% 많은 것이다.

공항 관계자는 "성수기 이용객 예측수치는 과거 이용객 증가율을 고려해 계산한 통계 값"이라며 "저비용항공사의 등장으로 최근 항공 이용객이 급증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하루 이용객이 15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성수기 몰려올 인파에 대비해 인천공항공사는 인력과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체크인 카운터는 평소보다 30분가량 앞당긴 5시50분에 개장하고 면세점이나 식음료매장도 각각 30분 이른 6시와 6시30분에 문을 연다. 출국장 검색대는 8대 늘리고 입국장 자동입국심사대도 14대를 추가했다. 출국장 검색요원은 62명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항공 여행객 증가를 이끈 저비용항공사들은 성수기 항공편 예약이 잇따라 마감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최대 성수기인 27일부터 8월15일까지 인천~괌 노선의 항공편 예약이 이미 마감됐다. 또 인천~세부노선(93%)을 비롯해 김포~제주(93%), 인천~방콕(92%), 인천~홍콩(91%)도 예약 마감을 앞두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7월과 8월 제주노선 등 국내선 260편을 증편하고 인기 휴양지인 방콕 노선은 120편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도 25일부터 8월11일까지 18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 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항공기 운항편수를 하루 평균 438편에서 465편으로 최소 27회 늘리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성수기를 맞아 항공사들이 대부분 보유한 항공기를 모두 동원해 증편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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