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시장이 벅스의 부진 속에 멜론ㆍ소리바다ㆍ엠넷 등을 중심으로 한 3강(强) 구도로 바뀌고 있다. 26일 웹사이트 리서치 전문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3~19일) 주간 방문자 수는 ▦멜론 185만명 ▦소리바다 182만명 ▦엠넷 172만명 등으로 3개사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 반면 벅스는 117만명에 그쳐 큰 차이로 4위를 기록했다. 벅스는 올 5월까지만 해도 국내 온라인 음악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렸지만 최근 들어 ‘날개 잃은 추락’을 계속하고 있는 반면 CJ그룹 계열의 엠넷이 ‘맥스MP3’와의 합병을 계기로 급성장하고 있다. 엠넷은 지난 10월 첫째주(9~15일)만 해도 주간 방문자 수가 39만명에 불과했지만 10월15일 맥스MP3와 합병한 직후부터는 방문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벅스는 지난 5월 소리바다에 1위 자리를 내준데 이어 7월에는 멜론에 밀려 3위로 떨어지더니 이제는 엠넷에게도 추월을 당했다. 현재 소리바다 등 3개 업체는 벅스의 회원을 빼앗아 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동시에 다양한 신규 사업을 준비중이다. 온라인 음악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벅스의 경우 음원업계와의 분쟁이 잦은 데다 유료화 이후 사용자마저도 급감하는 추세”라며 “엠넷 등 경쟁업체들은 벅스의 추락을 계기로 왕좌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회원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소리바다는 현재 자사의 온라인 음악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는 MP3플레이어 유통사업을 준비하는 동시에 음악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미니홈피 서비스 등도 검토중이다. 엠넷은 경품 이벤트 등을 통해 회원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CJ계열사들과 제휴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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