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및 치매환자를 위한 가상현실 재활시스템이 산학협력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대구보건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 김영근 교수(사진·작업치료과)와 산학협력기업 한영은 재활 컨텐츠 20개, 실행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모션인식장비 등으로 구성된 재활훈련 시스템(제품명 브래하트) 시제품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모션인식장갑을 착용한 환자가 컴퓨터에 구현된 가상상황을 따라하도록 제작됐다. 환자는 가상현실 컴퓨터 화면을 통해 다리를 움직여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손을 움직여 공을 터트리는 등 다양한 20개 컨텐츠를 이용해 재활훈련을 한다. 20개 컨텐츠는 낙상방지 균형훈련, 팔운동, 일상생활활동, 운동조절훈련, 인지훈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소기업청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이 제품은 지난 5월 서울과 대구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박람회’에 선보여 관계자 및 바이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허도 2건 획득했다.
김 교수와 한영은 올 10월까지 컨텐츠를 추가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임상실험을 거쳐 연말부터 본격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김 교수는 “이 제품은 노인성질환의 재활은 물론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외국산 보다 훨씬 저렴하고 컨텐츠와 성능도 뛰어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2010년 인지손상환자 재활시스템, 2011년 인지장애아동전용 재활시스템을 개발해 중소기업청상을 수상하는 등 재활시스템을 꾸준히 개발해오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