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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제난국 해법찾기 분주

청와대 경제난국 해법찾기 분주 청와대가 최근 개혁 부진과 고유가, 대우차 매각 지연에 따른 증시불안으로 인한 경제난국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서고있다. 특히 청와대는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에 머문데다 주요기업들이 내년 투자규모를 금년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주 각종 회의와 시·도 업무보고 자리에서 경제의 어려움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민의 역량 결집을 호소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2일 열린 청와대 월례조회 자리가 그 단적인 사례다. 이날 조회에서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은 「청와대가 중심이 돼 개혁을 추진해 가야 한다」는 요지의 연설을 한뒤 『최근 경제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이 직접 실상을 설명하도록 하겠다』며 李수석에게 자리를 넘겼다. 청와대 월례조회에서 수석비서관이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李수석은 지난해 대우사태 이후 수차례에 걸쳐 「대란설」이 제기된 바 있지만 모두 극복했으며 이번 경제위기설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李수석은 구체적인 근거로 9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 정부의 건전한 재정 등을 꼽으면서 기업·금융 개혁을 연말까지 착실히 추진한다면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임을 역설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李수석은 다만 최근 대외적 여건이 고유가와 미국경제의 침체, 반도체가 하락 등으로 좋지 않은 상황일 뿐아니라 지난 1차 구조조정 때와는 달리 지금은 개혁에 대한 피로감과 계층간 집단 이기주의 등으로 구조조정 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음은 인정하면서 이에 대해 주의깊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李수석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경제전반에 대한 체감경기가 부진한 탓인지 일부 수석들과 비서관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또 정부는 4일 국무회의와 경제부처 장관회의 등에서 진 념(陳 稔) 재경부장관이 실물경제지표와 국민의 체감도간에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한 재경부 차원의 분석결과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벌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직전인 97년 말에도 실물경제지표는 좋았다』며 『그러나 그 당시 경제팀은 지표를 과신했지만, 현 정부는 실물지표를 과신하지 않고 이 사태를 위기로 인식하면서 대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제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증시회복이 매우 중요한데 외국인 투자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않아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황인선기자 입력시간 2000/10/02 17:4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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