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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후보 압축된 공기업도 막판 뒤집기 가능성에 촉각

■ 금융·공기업 인사구도 소용돌이

관치 논란이 치열한 금융기관을 제외한 주요 공기업들의 사장 인선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부 공기업들에서는 이미 특정 이름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 상태다. 중단됐던 인선이 재개된 것이니만큼 이미 후보는 결정됐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현 정부의 인사 분위기상 막판에 인사가 완전히 틀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관계부처와 공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후보자가 압축된 상황이라고는 볼 수 있지만 최종 결정이 될지 여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서부발전ㆍ남동발전ㆍ대한석탄공사 등 대형 에너지 공기업들은 사장 공모를 마무리하고 면접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ㆍ코레일 등도 최근 사장 공모절차를 다시 시작했다. 이들 공기업의 사장 인선은 대부분 오는 9월 중순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비리 문제로 얼룩진 원전 문제를 해결할 한수원 사장이다. 정부는 적당한 후보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를 실시할 정도로 한수원 사장 인선에 고심을 거듭해왔다. 28일 재공모가 마무리된 가운데 현재로서는 조석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발탁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조 전 차관은 한수원 사장 1차 공모 때는 후보로 들어오지 않았으나 이번 재공모에 참여했기 때문에 사실상 낙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해결사' 이미지가 강한 조 전 차관은 원전사업기획단장 시절, 주민투표 방식을 도입해 경주 방폐장 부지 선정에 성공하는 등 굵직굵직한 에너지 현안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지경부 2차관 재임시 원전 비리 문제를 초반에 강력하게 매듭짓지 못했다는 부정적 평가도 있어 막판까지 논란이 될 가능성은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의 인사개입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코레일 사장은 다음달 초 재공모 절차가 진행된다. 최초 공모에서 코레일 임추위가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이재붕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팽정광 코레일 부사장을 추천하면서 관료 출신과 내부 출신의 경합구도가 짜여졌지만 재공모가 진행되는 만큼 판이 완전히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서부발전과 남동발전 등 발전회사들에는 한국전력 및 발전자회사 출신들이 사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 정부가 공기업 사장 인선에서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고 이들 공기업에 특별한 개혁 이슈가 없기 때문에 내부 출신들을 중심으로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 정책과 관련도가 높은 산업단지공단ㆍ산업기술진흥원ㆍ석유관리원 등에는 산업부 관료 출신들이 유력 후보로 오르내린다. 7월 가스공사 사장 인선 이후 '관료 낙하산'이 힘들어진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있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들 공공기관 수장으로 관료 출신 이외의 대안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산업단지공단ㆍ산업기술진흥원 등에는 지경부 전 1급 출신들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아직 사장 공모를 시작하지 않은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조만간 정부 지침을 받아 공모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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