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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4.75%로 인상…은행권 대응 어떻게

"무리한 금리 인상 경쟁 없을것"

한국은행이 콜금리 운용 목표를 4.75%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하자 시중 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는 연 5%대로 높아졌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썰물 빠지듯 이탈하는 예금을 붙잡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두자릿수 수익률을 당연시하는 상황이라 0.3% 포인트의 금리 인상은 그리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은행들은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무리한 금리인상 경쟁에 나서기보다는 부가 서비스 확충, 맞춤형 상품 개발, 사은행사 등을 통해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또 시장의 큰 흐름은 자금이 예금에서 투자 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맞지만 현재 상황은 과도한 측면이 있는 만큼 곧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자위하는 모습이다. 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기업ㆍ외환은행과 농협 등은 12일 일제히 예금금리를 0.1~0.3%포인트 높인다고 발표했다. 이상훈 하나은행 부장은 “은행 금리는 시장금리에 연동하게 돼 있다”며 “콜금리 인상에 따라 예금 금리를 소폭 올렸지만 예금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 예금 수위는 증시 활황과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 열풍으로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 지난 6월말 현재 국민은행의 요구불성예금(수시입출금식 예금 포함) 잔액은 45조4,611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49조3,087억원에 비해 무려 3조8,476억원이나 감소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지난 6개월 동안 요구불성예금이 각각 1조2,231억원, 2조1,236억원 줄었다. 은행들은 수신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를 높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수수료 면제와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예금 유치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김병윤 국민은행 수신부 팀장은 “예대마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보다는 수수료 우대ㆍ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이 포함된 맞춤형 상품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자 우대종합통장ㆍ직장인 우대통장ㆍ와인정기예금 등 다양한 서비스로 CMA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을 계속 내놓겠다는 것이다. 신한은행도 CMA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권 지급 등 대응 방안을 연구 중이고, 우리은행은 영업점 평가에 수신 부문 비중을 확대했다. 한편 콜금리 인상으로 은행의 예금금리와 함께 대출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돼 은행의 예대마진과 수익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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