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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공작기계 분야에 대기업계열 진출… 중소업체들 자구책 부심

위아 이어 두산인프라코어도 생산 검토<br>"좁은 시장서 과당경쟁 딸느 부작용 우려"

조선 공작기계 분야에 대기업계열 진출… 중소업체들 자구책 부심 위아 이어 두산인프라코어도 생산 검토"좁은 시장서 과당경쟁 따른 부작용 우려"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대기업계열의 공작기계 업체들이 조선분야에 주로 쓰이는 대형 공작기계 생산에 나서면서 중소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그룹의 위아가 올 초 조선기자재를 깎는 데 사용되는 대형머시닝센터를 출시한 데 이어 두산인프라코어 등도 대형기계 시장에 진출을 검토하면서 한국공작기계ㆍ한국정밀기계ㆍ기흥기계 등 중소형사들이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공작기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그간 수요가 작아 외면했던 조선쪽 공작기계로 눈을 돌리면서 내년부터는 시장에서 이들과의 직접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제품 기능을 다변화하고 사이즈를 키우는 등 생산기종을 하이엔드급으로 높이는 길 말고는 뾰족한 대응책을 찾기 힘들다”고 밝혔다. 대형사들은 그간 수요가 많은 자동차ㆍ전자금형 등 소형쪽 기계를, 중소형사들은 시장규모가 소형기계의 5~10%수준인 대형 기계를 주로 생산해 왔다. 하지만 업계 전체가 원화강세와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업체 등장 등으로 영업환경이 전반적으로 힘겨워지면서 대형사들이 대형 기종에 손을 대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주춤한 자동차ㆍ전자쪽과는 달리 조선업종이 최대 호황을 누리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유인하는 요인이다. 한국정밀기계측은 대기업 진출과 관련, “과거 설계ㆍ제작 경험이 없고, 장비 수요도 많지 않아 대기업이 성공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몇몇 독일업체들이 중국 업체에게 인수되면서 중국업체가 이 시장에서 차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판국이라 국내 대기업까지 진출하면 부담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 대형사 관계자는 “매출 규모를 계속 키워야 하는 상황에서 대형기계를 찾는 영업일선의 수요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이 분야로 뛰어든 것”이라며 “대형기계쪽은 경기 부침에 따른 업황의 진폭이 큰 편이긴 하지만 영업 여건상 대형사의 대형기계 진출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소형 업체의 한 임원은 “대형사들이 성과가 더딘 해외 시장 개척보다는 상대적으로 손쉬운 대형기계 부문 진출로 악화된 채산성을 만회하려는 것 아니겠냐”며 “당장은 이익을 볼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좁은 시장에서 과당 경쟁에 따른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입력시간 : 2007/07/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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