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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 1,500시대 펀드투자 어떻게…

"핵심펀드로 시장 수익 챙기고 위성펀드로 초과 수익 올려라"<br>지수추종 인덱스펀드 중심 변동성 큰 섹터펀드 병행<br>국내·해외 비중은 5대5로 성향·연령대등 고려 선택을



주가지수 1,500시대. 불과 한달여 전까지 1,400선을 지키기도 버거워 보이던 국내 증시에 새 지평이 열린 지금, 펀드 투자자들은 또 다시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전망이 밝다는 선진시장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 상승의 혜택을 못 누린 것이 아쉽고, 국내 펀드에만 투자해 온 투자자는 차익실현을 해야할 지 투자를 늘려야 할 지 고민스럽다. 그래서 지수 1,500 시대에는 펀드 투자에서도 포트폴리오 분산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진다. 국내 증시의 상승흐름에 편승하면서도 주식투자의 리스크를 줄이고 ‘플러스 알파’의 수익까지 노리려면 투자금액 가운데 얼마를 어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월 100만원씩 적립하는 A씨의 포트폴리오 구성 사례와 분산투자의 요령을 살펴봤다. ◇핵심펀드가 떠받치고, 위성펀드가 끌고=펀드투자 문화가 정착된 해외 선진국에서는‘핵심-위성(Core-Satellite)’ 전략이 자주 활용된다.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핵심펀드’로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고, 나머지 자산은 시장초과 수익을 올리기 위해 다소 공격적인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의 민주영 과장은 “자동차로 비유하면 각각 안전을 보장하는 브레이크와 속도를 내는 액셀러레이터에 해당된다”며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핵심펀드로 삼고, 변동성이 높은 섹터펀드를 위성펀드로 삼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A씨의 경우 국내 우량주펀드와 다양한 국가에 투자하는 아시아퍼시픽 펀드를 핵심으로 삼아 자금의 50% 가량을 투자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된다. 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선 지주회사 펀드와 같은 테마 펀드나 원자재 펀드, 특정국가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 등에 자산을 분산시켜 어느 정도 위험부담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 손실 우려가 높아지긴 하지만, 장기간 불입하는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분할매수를 통한 분산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국내투자 한 다음에 해외에서 분산=국내와 해외로 투자자금을 분산시킬 때는 국내투자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잘 아는 시장에 투자한다’는 것이 투자의 기본인 만큼, 아무래도 해외보다는 국내를 투자의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자금 분산은 국내와 해외 비중 50대 50을 기준으로 본인의 성향에 따라 조정할 필요가 있다. 해외투자가 각광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코스피지수의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우세한 만큼, 전문가들은 적어도 자산의 40%는 국내 주식형펀드에 편입할 것을 권하고 있다. A씨처럼 월 투자액이 100만원 정도 된다면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서로 다른 스타일에 분산할 필요가 있다. 가장 무난한 방법은 가치주와 성장우량주 펀드로 나누는 것. 신언경 한국투자증권 PB본부 차장은 국내와 해외를 50대 50으로 나누고, 국내에서도 비교적 안정된 성과를 올리는 가치주 펀드에 매월 30만원, 우량주에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에 20만원씩 투자하는 방법을 권했다. 내집 마련이 꿈인 30대 직장인이라면 여기에 장기주택마련펀드를 추가로 편입할 수 있다. 해외펀드도 지역이나 투자대상이 매우 다양해진 만큼 특정 국가나 섹터에 집중 투자하기 보다는 2~3개 상품으로 자금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위험분산 차원에서 해외주식 뿐 아니라 원자재 등 상품으로 투자 대상을 쪼개고, 지역도 유럽 등 선진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나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안전지향성이 높은 투자자라면 변동성이 낮은 글로벌리츠펀드나 인프라펀드 등이 대안이다. 남윤길 한화증권 마케팅팀 과장은 “글로벌리츠펀드는 하방경직성이 있으면서 연 10~15%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자산을 불리기보다는 지켜야 할 고령층의 해외 투자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성향 따라 분산 요령 응용하라=사실 펀드 포트폴리오 구성에 정답은 없다. 앞서 소개된 분산 투자방안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사례일 뿐, 일반화할 수 있는 모범답안은 아니다. 실제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는 자신의 성향이나 연령대, 투자자금, 투자기간, 투자 목적 등을 명백히 한 다음 전문가와 상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투자자금이 월 100만원 정도라면 가입 펀드를 4~5개 정도로 늘릴 수 있지만, 자금이 50만원 정도라면 분산효과가 큰 해외펀드 한 개와 1~2개 국내 펀드 정도로 분산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내집 마련 등을 위해 본격적인 자산 불리기에 나서야 하는 30대 투자자는 주식형펀드 중심으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수익성을 높일 수 있지만, 위험부담은 최소화하는 대신 금리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50대 투자자라면 채권형펀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다만 어떤 경우든 적어도 3~5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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