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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도 '한나라 국회등원' 압박 이병완 비서실장 "이해 안가는 태도… 정치파업 끝내야"한나라는 "볼썽사나운 정치 개입… 장외투쟁 강화" 맞서 이성기기자 sklee@sed.co.kr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으로 임시국회 공전 11일째인 22일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국회 재경위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오대근 기자 청와대가 22일 국회 밖에서 투쟁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향해 조속한 등원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사학법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며 장외투쟁 강행 입장으로 맞섰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일일 상황점검회의에서 "제1야당인 한나라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그 동안 입만 열면 민생 우선을 외치지 않았느냐. 국정과 민생을 정부가 혼자 할 수 없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데 이렇게 직무유기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더구나 폭설피해 대책으로 내놓는 것이 '금강산관광이 대북 퍼주기이므로 이것으로 지원하자'고 하는 것은 기가 막힌다"며 "한나라당은 당리당략적 정치파업을 빨리 끝내고 원활한 국정운영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다"강조했다. 청와대가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국회 정상화를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볼썽사나운 정치개입' '소총수'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대응했다.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대통령 지지율이 낮고 국민 신뢰도 상실한 마당에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서 야당에 충고하는 등 정치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볼썽사납고 본분을 벗어난 일"이라며 "대통령이 사학법 날치기 처리 배후라는 지적도 있는 마당에 이해할 수 없는 적반하장격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또 장외투쟁 강행 입장을 거듭 밝히며 사학법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박근혜 대표는 당사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대통령이 날치기 사학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23일로 예정된 인천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입력시간 : 2005/12/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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