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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차별화된 리더십

■ 삼성전자 2년차 맞은 JY 힘 실리는 선택과 집중

의전문화 등 '허례허식' 없애고 가방 하나 들고 민항기로 출장

'소통·자율' 기업문화 이끌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리더십 측면에서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과 확연히 다른 스타일로 주목 받고 있다. 딱딱하고 권위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소통과 자율을 중시하면서 창의가 핵심인 정보기술(IT) 회사에 걸맞은 기업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우선 이 부회장은 그룹 경영의 최전선에 나선 후 최고경영진을 위한 과도한 의전 문화를 없애라고 지시했다.

해외 출장시 사전에 동선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식당까지 미리 찾아 음식 맛을 보고 예약 여부를 결정하는 등 비효율적인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이 부회장 본인도 '허례허식 없애기'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그룹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선 지난해 5월 이후 삼성의 전용기 이용 횟수는 눈에 띄게 줄었으며 전용기 대신 민항기를 타고 출장을 떠날 때는 단출한 가방 하나 들고 수행 비서 없이 움직이는 걸로 유명하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이 회장 사망설이 급속도로 퍼져나간 지난달 중순 서초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가 아파 죽겠다"며 "치과 진료를 받고 출근하는 길"이라고 너스레를 떤 것 역시 특유의 소탈함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이 부회장의 리더십은 벌써부터 기업 문화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예년과 확 달라진 정기 주주총회 풍경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주총에서 예년과 달리 최고경영진의 좌석을 강단 전면으로 당겨 주주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한편 권오현 부회장은 입장하는 주요 주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스킨십 강화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점점 더 회사 문화가 권위와 위계보다는 수평적인 소통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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