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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금융권 '한국시장 위기 아니다'

해외금융권 '한국시장 위기 아니다'해외 금융기관들이 투신문제와 현대쇼크로 인한 우리 금융시장의 혼란을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인식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들은 이번주 들어서도 외국 은행으로부터 한도를 설정해놓은 단기자금(MONEY MARKET LINE)을 인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으며 중장기 외화차입 역시 쉽게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 또 외화차입을 주선하겠다는 해외 은행들의 제의도 여전하며 차입비용은 지난 2~3월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국가 신인도를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외화차입 시장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해외 은행들은 최근의 우리나라 상황을 극단적으로 나쁘게 인식하지는 않고 있다는 결론이다. 국내 은행들은 지난 4월 초 「전환외채」 상환 이후 외화 수요가 없고 유동성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외화차입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상태. 그러나 투신문제가 불거져 주가가 폭락하고 시장이 불안해진 이후에도 외국 은행들은 끊임없이 국내 은행들에 대해 외화를 빌려주겠다는 제의를 해오고 있다. 특히 국민·신한은행 등 우량은행들의 경우 마음만 먹으면 쉽게 외화를 빌릴 수 있을 정도로 여러 외국 은행들이 앞다퉈 기채 주선을 제의해오고 있으며 최근까지 그러한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 현대쇼크가 불거진 지난주 말 이후에도 우량은행들은 몇 곳의 외국 은행으로부터 『외화를 빌릴 의향이 없느냐』는 타진을 받았다. 결국 외국 은행들은 투신문제에 이어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현대쇼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다시 국가적 신용위기로 몰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화조달 문제없고 차입비용도 제자리=만약 외국 은행들이 투신문제를 포함한 금융구조조정과 현대쇼크 등을 「IMF사태」 만큼의 심각한 문제로 인식했다면 당장 시장에 예민한 반응이 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 그러나 최근 외국 은행들은 국내 은행에 대해 심하게 경계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일례로 시중은행 S은행은 최근 외국 은행과 계약해놓은 외화 단기자금 신용공여한도 가운데 수천만달러를 인출했지만 덤덤한 반응이었다고 한다. 또 다른 시중은행은 독일계 은행으로부터 3,000만~5,000만달러를 빌리기 위해 협의하고 있는데 1년만기 자금의 총 차입비용이 리보(런던은행간 금리)+1.15% 수준으로 지난 2~3월에 비해 오히려 조금 낮은 수준이다. 우량은행들의 최근 시장조사에 따르면 2년만기 외화자금은 리보+1.3% 이하, 3년만기 자금이라도 리보+1.4%를 넘지 않는 선에서 어렵지 않게 빌려줄 곳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중소형 금융기관 엔화 「덤핑」=최근 일본의 신용조합 등 중소형 금융기관들은 오히려 국내 우량은행에 엔화를 가져다 쓰라고 「덤핑」을 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동경지점을 통해 30억엔의 3년만기 자금을 리보+1.15%에 빌렸다. 국민은행도 일본 군소 금융기관들로부터 리보+1.1% 이하의 낮은 금리로 3년만기 자금을 쓰라는 제의를 받고 있다. 시장은 혼란스럽지만 은행의 돈줄이 막힐 정도로 비관적인 상황은 아닌 게 확실해 보인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5/30 19:5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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