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전무 '글로벌 경영' 가속 왜?

SetSectionName();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글로벌경영 가속 눈길 美·유럽·日서 러시아로…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올 들어 주요 해외 거래선들을 방문하며 글로벌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이번에는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아 품질과 디자인 강화를 주문했다. 이 전무는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부문 사장과 함께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극동지역에 위치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 그는 현지 삼성전자 매장 4곳을 둘러본 뒤 현지 임직원들과 시장 확대전략을 논의한 뒤 12일 전용기편으로 모스크바로 떠났다. 이 전무는 시내 중심가의 한 매장에서 "4~5년 전만 해도 외국의 주요 상품매장의 좋은 자리를 해외 경쟁업체가 차지했지만 이제 삼성 등 우리 제품이 지구촌 곳곳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다가갈 수 있도록 성능과 디자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품질과 디자인'이라는 제품경쟁력의 기본을 더욱 강화해 삼성전자가 불황 속 글로벌 리더 자리를 더욱 굳혀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 전무 등은 오는 16일까지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주요 거래처를 점검하고 시장현황을 파악하는 등 현지 전략 수립에 전력할 계획이다. 이 전무는 지난달에는 일본을 방문해 소니 등 협력사를 돌아봤다. 특히 소니와의 면담에서 LCD 패널 협력 문제를 거론하는 등 삼성의 주요 현안을 적극적으로 다뤘다. 이 전무는 이밖에도 올 들어 미국ㆍ유럽ㆍ중국ㆍ대만 등을 방문해 삼성전자의 주요 거점을 고루 둘러봤다. 이건희 전 회장이 퇴진한 상황이어서 이 전무의 이 같은 행보는 더욱 재계의 눈길을 모은다. 별다른 직책을 맡고 있지 않으면서도 사실상 삼성의 상징으로서 해외 거래선과 삼성 조직을 점검하면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그룹이 지난해 이 전무의 역할을 밝힌 바 있다"며 "당분간 해외 방문을 통해 삼성을 측면 지원할 예정이며 필요할 경우 중남미 등 남은 거점지역 또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