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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검정 유지" 또 충돌

토론회서 다양한 시각 쏟아져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 개편을 둘러싸고 진보와 보수 진영이 또다시 충돌했다.

26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교육부 주최로 열린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 개선 토론회에서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 등을 둘러싸고 열띤 논쟁이 오갔다.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논란은 정부가 오는 2017년부터 한국사 과목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면서 촉발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검정을 통과한 교학사 교과서의 역사 인식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며 찬반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검정체제 옹호론자들은 다양성 유지를 위해 검정제 유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정체제 전환론자들은 편향적 사관이 개입될 여지를 막고 학생들에게 하나의 '정사(正史)'를 가르치기 위해 국정화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토론자로 나선 최준채 무학여고 교사는 "검정제가 채택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교과서를 달달 외우는 주입식 학습체제가 사라졌다"며 "일부 문제는 예산 강화와 전문위원 보강 등으로 검정제를 보완해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병택 공주교대 교수도 "검정제 유지는 다양성을 지켜나가는 데 좋은 체제"라며 "설령 국가발행제로 전환된다고 해도 여러 종의 교과서 발행을 보장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후조 고려대 교수는 "사상과 가치관 형성기의 고교생들에게 부분적·편향적 사관이 개입될 수 있는 국사를 가르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교과서의 국정 전환을 주문했다. 이재범 경기대 교수도 "분단과 동아시아 질서 등 시대적 상황이 국민의 미래 역사관 형성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사실에 근거한 통합 교과서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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