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김길태, 또 '모르쇠'

현장검증서 "이양 성폭행·살인 기억 안난다"

부산 여중생 이모양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에 대한 현장검증이 16일 사상구 덕포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김길태가 이양을 납치하는 장면을 마네킹으로 재연하고 있다. 부산=이성덕기자

범행을 인정하기 시작했던 부산 여중생 살해 피의자 김길태(33)가 현장검증에서 살인혐의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16일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김씨는 시신유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여중생을 성폭행한 후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평소 소주 주량이 1병인 김씨는 이날 사건 당일 소주 4~5병을 마시고 현장에서 자고 일어나니 시신이 옆에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모든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경찰은 앞으로 김씨의 범행입증에 수사력을 총 동원할 방침이다. 현재 경찰이 확보한 증거는 피해자 이양의 몸에서 나온 김씨의 DNA와 시신유기 때 사용한 목장갑, 후드 점퍼, 전기매트 가방 등으로 시신유기 혐의를 뒷받침한다. 특히 김씨의 DNA 자료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는 데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살해혐의와 관련된 직접적인 증거를 경찰이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이양이 성폭행을 당한 증거를 확보한 이상 법정에서 김씨가 살인혐의를 벗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의 한 판사는 "법정에서 김씨가 범행을 부인해도 여러 증거와 정황으로 볼 때 지금까지 드러난 내용만으로도 살인죄를 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