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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마케팅 극대화 주력 공격적인 성장전략 펼칠 듯

■최지성 체제 미래전략실은<br>태양광·바이오 등 신수종 사업서도 가시적 성과 기대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최지성 신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은 7일 퇴근길에 만난 기자가 소감을 묻자 환한 미소를 띠면서 "오늘 발령 받은 사람인데"라며 말을 아꼈다.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를 재차 묻자 그는 곧바로 90도로 허리를 굽히는 것으로 답변에 갈음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출범 1년6개월여 만에 최 부회장을 새 선장으로 맞으면서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김순택 초대 실장이 지난 2010년 11월19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삼성 임직원들에게 "앞서 이끌기보다 같이 손잡고 고민하겠다"고 밝힌 뒤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과거 전략기획실과 비슷하게 운영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미래전략실은 그동안 그룹의 미래를 그리는 데 주력했다. 그래서 청렴한 조직문화 구축과 신수종 사업을 개발하는 등 삼성그룹 미래의 청사진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미래전략실을 이끌 최 부회장은 김 부회장이 그려놓은 미래의 삼성 모습을 실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부회장은 그동안 삼성전자를 이끌면서 전세계에 나가 있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직접 마케팅 현장을 찾아 지휘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삼성그룹 내 계열사 전체의 영업력과 마케팅 극대화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부회장은 그동안 삼성전자를 이끌면서 올해 처음으로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25조원의 회사로 키워내는 등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증명한 만큼 성장 쪽에 더욱 무게를 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이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성공적으로 그룹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김 부회장이 미래의 모습을 그려놓았다면 최 부회장은 계열사 전체의 성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근무하면서 부족한 부분에는 따뜻한 카리스마로 격려를 보내고 느긋한 모습에는 엄하게 대해 임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며 "미래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만큼 최 부회장의 리더십이 그룹 내 계열사 전체로 확대되지 않겠느냐"고 말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삼성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직접 최 부회장을 그룹 미래전략실장으로 선임했다는 것은 최 부회장이 그동안 경영자로서 보인 자질을 높이 평가한 게 아니겠느냐"며 "유럽 경제위기가 더욱 거세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으로 삼성을 키워내고자 하는 이 회장의 의지가 최 부회장의 공격적인 성장전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 부회장은 그룹 신수종 사업도 적극적으로 성장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이 정한 신수종 사업 중 태양광과 바이오ㆍ제약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최지성ㆍ권오현 투톱 체제에서 권오현 원톱 체제로 변경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업무영역이 넓어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최 부회장은 "(현재로서의 역할에)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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