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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중·일 차세대 IT협력에 거는 기대

한ㆍ중ㆍ일 3국이 차세대 정보통신 및 정보기술(IT)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3국은 최근 국장급 실무회의를 갖고 4세 대 이동통신기술, 새로운 인터넷표준(IPv6)기술, 공개소스소프트웨어(OSS) 기술 등에 대해 공동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그 동안 아시아 각국은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보다 산업화에 뒤져 그들에게 ‘종속’될 수밖에 없었고 신성장산업인 IT산업과 표준분야에서도 주도 국 가라기보다는 주변국가에 머무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한ㆍ중ㆍ일 3국이 힘을 합친다면 핵심 성장산업인 ITㆍ통신산업분야에서 아시아가 미국ㆍ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으며 3국은 시너지 효과를 크게 볼 것으로 기 대된다. 차세대 IT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3국이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게 되고 세계시장 선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술표준화와 관련, 3국이 공동보조를 맞출 경우 전세계적으로 ‘사실상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되면 지금껏 선진국들이 이미 제 정한 표준에 맞춰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한계를 벗어날 수 있게 돼 기술경 쟁력이 배가될 수 있다.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6 분야에서도 이것이 가진 잠재성의 60~70%정도밖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효율적 운용면에서 3국간합의가 갖는 의미는 크다. 공개소스소프트웨어개발 상호협력도 큰 의미를 가진다. 공개소스소프트웨어란 소스코드(설계도)를 공개한 상태로 공급되는 소프트웨어로, 리눅스가 대표적이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독점을 방지할 수 있고 보안성도 더욱 높일 수 있다. 4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한 것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세계 휴대폰 사용자의 30%를 보유한 3국이 동일한 기술방식을 채택하면 세계표준도 가능하다. 4세대 이동통신은 오는 2010년께 상용화될 예정인 휴대폰의 총칭으로 오는 2007년에 열릴 무선통신회의에서 4세대 주파 수대역을 결정하게 된다. 이번 실무합의는 지난해 9월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열린 3국 IT장관회담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시 3국 장관들은 ▦3Gㆍ차세대 이동통신 ▦차세대 인 터넷 ▦디지털TVㆍ방송 ▦네트워크ㆍ정보보호ㆍ공개소스소프트웨어 ▦통신 서비스정책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3국 협력 등 7개 분야에 협력약정을 체 결한 바 있다. 3국은 앞으로도 실무협의를 계속해 오는 7월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IT분야 장관회의 이전에 더욱 구체적인 합의안을 내놓기 바란다. 아시아가세계 IT 허브가 될 수 있도록 3국간 IT분야 협력이 속속 결실을 맺기를 기 대한다.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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