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성장률 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경기부양에 나선다. 룰라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대통령 궁에서 집권 2기 경제정책을 담은 '성장촉진프로그램(PAC)'을 발표했다. PAC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총 5,040억헤알(약 222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의 초점은 에너지 개발 분야에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브라질 정부는 총 투자액의 절반이 넘는 2,748억헤알을 석유 및 천연가스ㆍ바이오 에너지 대량 생산ㆍ전기 에너지 공급 확대 등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또 상ㆍ하수도와 주거 환경 개선ㆍ주택 공급 확대 등을 위해 1,463억헤알을 책정하고 사회간접자본 확충 및 보수를 위해 583억헤알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400여만 명에게 주택을 공급하고 ▦4만5,000㎞의 고속도로 ▦철도 1만㎞ ▦항만 12개 ▦공항 20개 등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브라질 정부는 PAC를 통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4.5%, 그리고 3년내 5.0%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재계와 시장의 반응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재원조달 방법이 명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투자유치 방안도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전국산업연맹(CNI)의 아르만도 몬테이로 네토 회장은 "PAC에 포함된 내용들로는 목표 달성이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정부지출을 과감하게 줄이고 이를 투자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정책에 대한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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