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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의 근간은 ‘사람’이다. 업종 특성상 투입 인력이 많고 영업과 설계, 생산 등 다양한 분야가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뛰어난 인력 풀이 없으면, 조선업체는 경쟁력을 잃는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대해양시대의 주역’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그 실현을 위해 다양한 인재 양성 방안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 예가 중공업사관학교 운영을 통한 우수 고졸 인재 채용과 직원들에 대한 MBA 교육지원이다.
지난 2011년 8월 대우조선해양은 ‘우수 고졸 예정자 정규직 채용 및 육성프로그램’이라는 혁신적인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중공업 사관학교(2년·전문학사)가 태동한 시점이다. 중공업 사관학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우수인재를 회사가 직접 중공업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내에 위치한 중공업사관학교는 고졸자를 채용한 뒤 2년간 이론과 실무를 교육하는 사관학교 형식으로 운영된다.
입학 후 1년간은 기본 소양 과목과 현장 순회 교육을 받는다. 기본 소양과목에는 업무에 필수적인 외국어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집중 어학교육은 물론, 역사·영화·미술·음악 등이 포함된다. 2학년부터는 현업부서에 배치돼 실무교육을 받는다. 이 기간 동안 생도들은 담당 멘토를 지정받고, 3년간 실무경험을 쌓게 된다. 2년간의 교육 기간이 끝나면, 이후 이들은 설계와 생산관리 관련 사무직군 전 분야에 고루 배치된다.
대우조선해양 중공업사관학교는 부서 배치 이전의 군 복무 기간도 근속연수로 인정하고, 2년의 과정을 수료하면 전문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급여 등 조건들 역시 대학을 졸업한 또래의 신입사원과 동등하거나 더 높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중공업 사관학교 프로그램은 한국사회 고졸 예정자들의 3대 고민인 진학·군대·취업문제를 해결하는 획기적이고 실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진행된 2기 대우조선해양 중공업사관학교 채용 전형(고졸 사무기술직 공채)에는, 서류전형에만 약 2,500명이 지원해 2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회사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해 경영학 석사(MBA) 과정도 운영 중이다.
2004년 26명의 1기생들을 배출하며 처음 시작된 DSME MBA는, 경영자로의 역량을 키워 대우조선해양을 이끌어 나갈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전문 과정이다. 현재 10기 총 254명이 과정을 수료했으며, 올해부터는 교육의 전문성과 체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과 연계한 위탁 교육으로 진행됐다.
올해 진행된 10기 DSME MBA 과정에는, 변경된 규정에 의해 협력사 임직원들도 참여했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모기업과 협력사 간 상생 강화를 위해 MBA 과정의 규정을 변경했다. 요청 시 참여시키던 협력사 임직원에게 ‘DSME MBA’의 일정부분을 배분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한 것이다.
10기 DSME MBA 과정은 부장-상무급 우수 직원들과 가족사 및 협력사 임직원까지 총 32명의 인재들을 대상으로 약 16주 간 진행되었다. 교육생들은 이 기간 동안 인사조직관리, 마케팅, 회계/재무 등의 과정을 함께 학습했다.
이 밖에도, 대우조선해양은 협력사의 생산성?품질 향상과 함께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 함양을 위해 다양한 협력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 기회가 부족한 협력사 임직원들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지식과 노하우를 쌓을 수 있도록 돕고있는 것이다.
해양플랜트 인재 양성 산학협력 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