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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코스피지수는 30일까지 한 달간 6.29% 상승 마감하며 석 달 만에 월간기준 플러스(+) 등락률을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력이 한층 꺾이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확대 정책 등으로 외국인이 한 달간 6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ㆍ중국ㆍ일본 등 주요국 증시들이 같은 이유로 동반 강세를 나타내면서 국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였다.
3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는 1월 들어 누적수익률 7.04%를 기록했다. 세부 유형별로는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 가운데 레버리지(차입) 펀드들을 다수 포함한 인덱스주식기타 유형이 10.62%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일부 업종에 특화된 인덱스주식섹터펀드가 9.70%, 인덱스주식코스피200펀드가 8.41%를 기록하는 등 인덱스 펀드 유형의 수익률이 좋았다.
펀드매니저의 운용실력이 판가름되는 액티브유형에서는 액티브주식일반펀드가 6.51%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액티브주식섹터펀드가 6.30%를 나타냈고 상대적인 중소형주의 부진으로 액티브주식중소형펀드는 2.64%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국내주식형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좋은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ㆍ설정액 100억원 이상)는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로 A클래스가 단 1개월 만에 13.40%의 고수익을 달성했다. 지수 상승의 1.5배 수익률을 따라가는 레버리지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이밖에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도 13.36%의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녹색성장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그린인덱스자 A'펀드도 13.25%를 보이며 레버리지 펀드 못지 않게 수익률이 좋았다.
액티브 형 펀드 가운데서는 '미래에셋인디펜던스 4 C 5'가 10.32%로 가장 수익률이 좋았고 '동양아인슈타인펀드 1 A'(10.19%), 'KB퀀트액티브자 C 2'(10.03%) 등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주식펀드가 수익률을 회복하면서 차익실현에 따른 환매 수요도 커졌다. 1월 중 국내주식펀드 설정액은 1조2,504억원이 감소했다. 가장 성과가 좋았던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의 경우 수익률만큼 환매액도 808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또 'KB코리아스타'가 -727억원, '한국투자네비게이터 1'이 -517억원을 기록하며 운용규모가 큰 펀드들의 자금 이탈이 컸다.
전반적인 국내주식펀드 환매 분위기에도 '하나UBS인Best연금1'과 '동부바이오헬스케어 1'는 각각 69억원, 53억원씩 설정액이 증가하며 투자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해외주식펀드에서는 신흥유럽주식펀드가 11.74%로 가장 수익률이 좋았으며 중남미주식펀드가 11.57%로 뒤를 바짝 쫓았다. 그러나 중동아프리카주식펀드는 3.80%, 유럽주식펀드는 6.13%로 해외주식펀드 평균 수익률(9.68%)를 밑돌았다.
세부 펀드별로는 '한화차이나H스피드업1.5배자 A'가 22.70%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고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1A'와 'IBK인디아인프라A'가 각각 21.82%, 18.48%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본토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며 'PCA차이나드래곤A자A-1A'가 -1.78%를 보이는 등 중국본토펀드 대부분이 수익률 하위권을 차지했다.
자금유출입면에서는 글로벌 소비재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자1'로 197억원이 유입됐고 '교보악사글로벌마켓파워자H'와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리치플랜자1'이 각각 130억원, 105억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반면 '신한BNPP봉쥬르차이나2'(-459억원)과 '삼성차이나2.0본토자1'(-278억원)에서는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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