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2일 개관하는 서울시 신청사 시민청에서 '제1호 시민결혼식'을 올리게 될 주인공이 서현진(26.여.초등학교 교사)ㆍ권준명(26.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씨 커플로 정해졌다.
이들은 축의금, 예단, 폐백을 하지 않는 대신 절약한 결혼식 비용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나 학생을 돕는 일에 사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내년 신청사 시민청 개관일에 첫 결혼식을 올리게 될 주인공으로 서현진ㆍ권준명 커플을 최종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12~20일 네이버 시민청 카페를 통해 신청한 17쌍 가운데 사연 심사와 인터뷰 심사를 거쳐 최종 한 쌍을 선발했다.
'작은 결혼식의 의미를 평생 되살려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서현진ㆍ권준명 커플의 의지가 소박하면서도 뜻 깊은 결혼문화를 선도한다는 시민청 결혼식의 개념과 잘 맞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들은 부부교육을 이수하고 10만~20만 원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150명 내외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는 시민청 지하2층 이벤트홀(703.4㎡)에서 결혼식을 치르게 된다.
부모의 동의 아래 축의금, 예단, 폐백을 하지 않기로 한 이들은 메이크업이나 헤어ㆍ사회ㆍ축가ㆍ사진촬영 등은 시민의 재능기부를 받아 '시민과 함께하는 결혼식'의 의미도 살리고, 비용을 최소화한다.
신부 서현진씨는 "결혼식을 준비하려고 식장 등을 알아보다 보니 필요없는 비용이 많이 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시민청에서 결혼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생활을 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너무 많아 가슴이 아팠다. 아낀 비용을 이들과 나눌 계획"이라며 "화려하고 요란한 결혼식보다는 작고 의미있는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 시민청이 개관하면 매주 토요일 1차례에 한해 시민청 이벤트홀을 일반 시민의 결혼식장으로 내줄 계획이다. 결혼식 신청은 시민청 카페(http://cafe.naver.com /simincheong)를 통해 내달부터 접수한다. 문의는 (02)2133-6416~9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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