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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WTO가입'도 힘겨루기

美등 서방 "저지" 압력에<br>푸틴 "양자 협정 무효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그루지야 사태를 비난하며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저지하겠다고 나서자, 러시아는 오히려 WTO 가입에 앞서 기존 회원국들과 체결한 양자협정 가운데 일부를 무효화하겠다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지난 25일 "(WTO 가입을 위해) 정해진 틀에서 협상을 계속하겠지만, 러시아의 이익에 방해되는 일부 양자 협정의 경우 이를 파기하겠다는 의지를 상대국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 간다면 WTO가입으로 이득은 없고 부담만 지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그간 WTO에 가입하면 자국농업이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해 왔다. 푸틴의 이런 언급은 WTO 가입을 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그루지야 사태를 빌미로 서방의 압박에 굴복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가 WTO 가입과 관련, 돌연 강공으로 돌아서면서 미국은 러시아의 WTO의 가입 연기를 기정 사실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 모양새다. 미국 행정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체결된 기존 협정을 파기한다면 WTO 가입 열망은 더 미뤄지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WTO가입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WTO 미가입국 가운데 제1의 경제 대국인 러시아는 지난 1995년부터 WTO 가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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