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IT서비스업체, 사업다각화 줄이어

중고차 쇼핑몰… 물류… 조명…<br>SK C&C·포스코ICT 등 스마트기술 접목 잇단 진출


중고차 쇼핑몰ㆍ물류ㆍ조명…. 언뜻 정보기술(IT)과 별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지난해부터 IT서비스업체들이 진출한 분야들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앞으로 IT서비스는 삶의 모든 부분에 결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IT서비스 기업들이 잇따라 새로운 분야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SK C&C는 지난 16일 인수한 엔카네트워크를 글로벌 중고차 거래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SK C&C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온라인 매매에 강한 엔카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기업ㆍ소비자대상(B2BC)의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카네트워크는 온ㆍ오프라인 중고자동차매매 업체로 지난해 매출이 4,274억원. 지금은 단순한 중고차 쇼핑몰이지만, 여기에 SKC&C가 갖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나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등을 도입하면 글로벌 수준의 '중고차 포털'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SK C&C는 또 엔카 덕분에 새로운 시장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고차와 밀접하게 관련된 분야인 자동차 렌트ㆍ할부금융 업체들과 접촉해 이들 기업의 IT서비스 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K C&C의 엔카네트워크 인수로 사업 다각화ㆍ성장성 강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삼성SDS의 경우 '물류'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통운 인수에 실패하긴 했지만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물류 일감을 도맡으면서 이를 외부로 확장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 C&C와 마찬가지로 물류 사업 자체에 주목하기보다는 물류에 IT서비스를 접목하기 위한 행보다. 물류 IT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화물을 실은 차가 길에서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는 등 보다 효율적인 물류가 가능해진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유전자분석 등에 활용하는 '바이오 인포매틱스(Bio infomatics)', 증강현실을 이용해 사용자가 가상으로 화장을 해 보거나 옷을 입어볼 수 있게 해 주는 '버추얼 메이크업ㆍ피팅(Virtual makeupㆍFitting)' 등의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밖에 포스코ICT는 지난해 아예 LED조명 전문기업인 '포스코LED'를 설립했다. 포스코LED에서 직접 LED 조명도 생산하지만, 포스코ICT의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빌딩'이나 '스마트 시티' 사업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측면이 강하다. 예를 들어 중앙관제센터를 통해 건물이나 도시 내의 조명이 밤낮에 따라 자동으로 소ㆍ점등되는 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특히 대기업 계열의 IT서비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공생발전형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전략'에 따르면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체들이 내년부터 정부의 IT서비스 사업을 수주하기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공공 IT서비스 사업 시장은 2조원 규모에 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IT서비스 업체들의 신사업 진출이 미미했지만 점점 활성화되는 추세"라며 "전방위적인 사업다각화를 기반으로 삼아 해외 IT서비스 업체들과 경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